미세먼지 잡는 저감 설계 단지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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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10-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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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벵크]

가을철을 맞이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고자 하는 수요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건설사들도 미세먼지 저감 특화 설계를 도입한 단지들을 속속 도입하는 추세죠.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는 황사가 불어오는 봄철이 가장 심할 것이라는 인식이 큽니다. 하지만 실제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발령 현황을 보면 가을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4일 한국환경공단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발령 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령된 총 728건의 주의보(경보) 중 11월에 발령된 횟수가 전체의 29.4%(214건)로 가장 많은 횟수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봄철인 4월 189건보다 약 13.23% 더 많은 수치입니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계절과 상관없이 심각하게 나타나자 미세먼지 저감 설계를 선보이는 아파트들도 늘고 있습니다. 예컨대 창문을 열지 않아도 자동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공기청정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가구 현관에서부터 미세먼지 유입을 막는 에어샤워 시스템 등을 적용하는 것이죠.

이 가운데 미세먼지 저감 설계를 도입한 신규 아파트들이 등장해 눈길을 끕니다. GS건설, 금호건설은 오는 11월 광주광역시 북구 우산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무등산 자이&어울림'을 분양할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1층, 25개동, 전용면적 59~130㎡, 총 2564가구 규모로 이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 59~130㎡, 1644가구가 일반에 분양됩니다. 이 단지에는 자이에만 적용되는 국내 최초 환기형 공기청정 시스템인 시스클라인이 적용됩니다. 시스클라인은 전열교환기와 공기청정기를 연동해 미세먼지 차단 및 공기청정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시스템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 사하구 괴정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사하역'을 분양 중에 있습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12개동, 전용 84~114㎡, 총 1314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가구 현관에 미세먼지의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에어샤워 시스템(유상옵션)'이 적용됩니다. 또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주방 하부급기 시스템과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는 헤파필터(H13등급)를 장착한 환기 시스템도 설치될 예정입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쾌적한 실내 환경에 대한 수요자들의 요구가 증가하는 만큼 건설사들도 차별화된 미세먼지 저감 설계를 내놓고 있다"며 "요즘처럼 추운 가을, 겨울과 같은 시기에는 창문을 열어놓고 환기하기가 더욱 어렵기 때문에 청약 시 미세먼지 저감 설계 유무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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