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기획] 내가 ‘경제통’…총선 주목되는 경제 전문가들

김도형 기자입력 : 2019-10-24 00:00
민주당, 관료 출신 대거 영입 가능성…한국당, 전문 기업인 ‘중점’
다가올 21대 총선에서 표심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는 ‘경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 침체와 일본 수출규제 등의 대내적 리스크에 더해 미중 무역분쟁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경제 문제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데일리 오피니언(15~17일 조사·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39%로 취임 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3%였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을 지적한 사람(25%)이 가장 많았다.

총선 승리를 위해 주요 정당들은 ‘경제’에 상당한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어떤 ‘인물’을 공천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인사 영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을 오래해 온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경제 전문가 풀이 부족한 편이다.

현역 의원들 가운데선 경제부총리를 지냈던 김진표(4선·경기 수원무) 의원, 금융전문가인 김병욱(초선·경기 성남분당을),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김정우(초선·경기 군포갑) 의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최운열(초선·비례대표) 의원 정도가 꼽힌다. 이 가운데 김진표 의원은 국무총리 후보군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고, 최 의원은 내년 총선에 불출마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여당 프리미엄 때문에 경제관료의 영입이 수월한 것은 긍적적인 측면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홍 부총리는 이미 여러 차례 총선 출마설을 부인한 바 있지만 여당에선 여전히 기대를 하는 모양새다. 강원 춘천이 고향인 홍 부총리를 내세워 약세 지역인 강원도의 선거를 이끈다는 계산이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의 강원 강릉 출마설 역시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출마설도 나온다. 성 장관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대전이 고향이다.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은 경기 이천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구윤철 기재부 2차관의 대구 출마설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여권의 유력 인사를 앞세워 TK 지역의 민심을 다독여보겠다는 의도다.

자유한국당은 오랜 집권 경험으로 기재부 관료 출신이 많다.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의 김광림(3선·경북 안동) 의원을 비롯해 이종구(3선·서울 강남갑), 추경호(초선·대구 달성), 송언석(초선·경북 김천) 의원 등이 모두 기재부 출신이다. 여성 기업인 출신의 송희경(초선·비례대표) 의원과 ‘맨큐의 경제학’을 번역한 것으로 잘 알려진 김종석(초선·비례대표) 의원도 있다.

한국당은 ‘민부론’을 내세워 관료, 기업인 등 경제전문가를 상대로 한 영입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는 최근 다양한 기업가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료 출신 보다는 전문 기업인 등 규제 개혁이나 기업의 자율성 등을 강조할 수 있는 인사들을 더 중점적으로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23일 당의 내년 총선 공천방안과 관련해 "이길 수 있는 공천, 공정한 공천, 어려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공천, 그런 기준을 갖고 준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른미래당은 다른 당들보다 경제 전문가의 비중이 크다. 다만 극심한 당내 갈등으로 내년 총선에 같은 당으로 출마할 여지는 많지 않다. 가장 먼저 유승민(4선·대구 동을) 전 대표의 경우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통이다.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졸업했다. 같은 KDI 출신의 이혜훈(3선·서울 서초갑) 의원 역시 국회 내에서 경제 전문가로 손 꼽히는 인물이다.

당권파 가운데선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의 김성식(재선·서울 관악갑) 의원과 고시 3관왕 출신의 김관영(재선·전북 군산) 의원이 언급된다. 바른미래당은 인재영입에 대해 별다른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등의 종합국정감사에서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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