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시장 "사람 우선 도시첨단화 꾀하는 스마트시티 성남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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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박재천 기자
입력 2019-10-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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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실리콘밸리 사람중심 스마트도시로 조성

  • 스마트행정으로 앞당기는‘스마트도시 성남’

은수미 시장이 지난해 10월 성남시 판교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아시아실리콘밸리 비전 선포식'을 갖고 있다.[사진=성남시 제공]

은수미 성남시장이 스마트 행정으로 앞당기는 '스마트도시 성남'을 추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은 시장은 10월 초 성남시 주도로 개최한 세계스마트시티 집행위원회 회의 개막 연설에서 사람을 우선하는 토대 위에 도시 첨단화를 꾀하는 스마트시티를 성남시의 목표로 제시했다.

시가 추진 중인 아시아실리콘밸리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어우러지는 사람 중심 스마트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게 은 시장의 의지다.

현재 시행중인 스마트모빌리티와 드론 행정, 도시정보통합센터 외에도 e-스포츠 경기장과 원도심에 계획 중인 AR박물관 등 기술·문화가 접목된 스마트도시 설계안을 전세계 회원 도시들이 참여한 가운데 스마트도시 전략으로 내놔 시선을 끌었다.

먼저 자율주행 시대를  주도할 스마트교통도시다.

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공유 전기자전거를 성공리에 운영하고 있다. 판교는 입주 기업과 상주인구에 비해 주차 면적이 작고 대중교통이 부족한 반면 도로가 복잡하지 않아 스마트모빌리티가 활성화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

카오모빌리티가 성남시 판교에 처음 선보인 전기자전거 ‘카카오 T바이크’는 스마트폰에서 카카오T 앱을 열고 ‘바이크’ 탭을 누르면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주변에서 자전거를 찾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소형 모빌리티와 공유 자전거 외 판교에서 정자동으로 이어지는 도시 트램 건설을 준비중이다.

올해 초 경기도에서는 최초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돼 이르면 내년 초 결과가 나온다. 판교 트램은 경기도가 지난 2016년 실시한 타당성 용역 조사에서 예타 기준인 B/C(비용 대비 편익) 1.0에 조금 못 미치는 0.941로 조사됐지만 성남시와 경기도는 통과를 낙관하고 있다.

제3 판교테크노밸리까지 조성되면 기업 종사자만 20만명에 달해 트램의 효용 가치가 클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통과시 2022년께 착공해 판교테크노밸리, 판교역을 거쳐 정자역과 운중동으로 연결된다. 총연장 13.7㎞에 17개 역, 차량기지 등이 계획됐고 사업비는 3539억원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은 시장은 최근 이 트램을 판교 대장지구까지 연결해 달라는 시민 청원이 5000명을 넘기자 “성남도시철도 2호선(트램)의 판교대장지구 연장에 대한 타당성을 용역 수행에 포함해 검토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판교제2테크노밸리 내 건립하는 성남글로벌 ICT융합 플래닛 조감도.[사진=성남시 제공]

내달 들어설  ‘교통·자율주행 빅데이터 센터’도 시선을 끈다.

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 사업에서 1위에 선정돼 3년간 9억원을 지원받는 이 센터는 CCTV(4679대), 드론(6대), 교통정보수집장치 등 지능형교통체계(ITS) 등의 시 인프라로 도로 교통 상황을 수집하고 차량 위치를 3cm 단위로 측정하는 고정밀 측위, 생활 안전 관제 정보 등을 빅데이터로 축적한다.

이 밖에도 성남지역 도로별 교통량 분석과 예측 정보, 판교에서 시험 운행 중인 2대의 자율 주행차 실증 테스트 정보, 자율주행 자동차와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는 5G망 정보, 인공지능(AI) 학습용 자율주행 영상 정보 등을 축적해 과기정통부의 한국교통연구원 교통플랫폼으로 전송하고 시민, 기업, 대학교, 연구단체에 제공해 자율 주행 시대를 앞당기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판교에는 이미 자율주행 기반의 차세대 교통시스템을 연구하는 경기도자율주행센터가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의 실증 테스트를 주도하며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센터는 현재 자율주행 스타트업 지원과 민관협력 거버넌스 구축에 주력하며 자율주행차량 시승을 운영중이어서 시는 앞으로도 자율 주행과 스마트교통 설계를 주도해 갈 전망이다.

‘도시정보 통합센터’도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심 곳곳에 지능형 CCTV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를 컨트롤하고 재난에 대비하는 곳이다.

이 센터에서는 수위감시 시스템을 통해 탄천 수위를 원격 감시할 수 있고 재난재해 예방시스템을 통해 산불 발생에 대비한다.

37명의 모니터링 요원을 비롯해 유지보수 인원(22명), 단속요원(13명), 경찰관(4명) 등이 상주하며 교통과 불법 주정차,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 환경기상정보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시는 관제공역에 드론존 3곳을 설치하는 규제 개혁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규제개혁에 그치지 않고 행정에 드론을 실질적으로 활용하며 스마트시티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드론을 폭염에 대비하기 위한 열지도 작성에 활용한 것은 대표적 사례다. 인구 이동이 많은 야탑역과 서현역, 모란역 인근 등 5곳 5km2 구간에 열센서를 장착한 드론을 띄워 온도 분포를 파악하고 오후 인구이동 데이터를 결합해 폭염에 대비한 가림막·쿨링포그 등 시설물 설치에 활용했다.

열지도는 폭염 취약 계층 지원과 주거시설 지원, 가로수 식재, 시설 위치 선정 등 도시계획 분야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드론은 분당 지역의 오래된 노후 열수송관을 점검하는 데도 활용될 정도로 이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시는 기술이 인간의 삶에 스며들어 시민들의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을 스마트도시의 궁극적인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한편 은수미 시장은 “성남시가 올해 추진했던 독립운동가 웹툰을 골목길에 AR, VR로 구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재탄생시키고, 주차공유앱을 개발해 주차 정보를 구도심 재래시장 이용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계획들은 스마트시티의 구체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성남시가 추구하는 아시아실리콘밸리와 스마트시티는 도시, 문화, 역사를 접목하며 양극화와 불평등을 넘어 미래를 여는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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