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오류' 지킬 수 있을까?…대세는 6.0~6.1%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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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0-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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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3Q GDP 상징률 발표...대체로 바오류 유지 예상

  • 2019년 연 GDP 성장률 6% 초반에 머물 가능성 커져

  • 中정부, 예상보다 부진하면 추가 경기부양책 내놓을 듯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경제성장률)이 18일 오전 11시(한국시간)에 발표된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6%대 성장률 달성, 이른바 '바오류(保六)'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중국 내 주요 기관과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올해 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6.0%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 2분기(6.2%)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핑안증권 등 13개 기관이 내놓은 중국의 3분기 성장률 예상 평균치는 6.1%였다. 상하이증권은 이중 최고치인 6.4%, 중은궈지가 최저치인 5.9%를 제시했다. 6.1% 성장률을 예상한 기관이 7곳으로 절반이 넘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 역시 중국의 올해 3분기 성장률이 간신히 6%를 지킬 것으로 전망했고,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전날 전문가들이 6.1%를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대체로 중국이 3분기에 6.0~6.1%의 성장률을 기록해 마지노선인 바오류를 유지하는 데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이는 30여 년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로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더 큰 난관이 예상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6.1%에 머물면 연간 성장률도 6% 초반대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1분기(6.4%)와 2분기(6.2%)부터 성장률이 둔화한 추이를 고려하면 올해 전체 성장률도 6.1% 수준에 머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분기 GDP 발표 이후 중국 정부의 대응도 주목된다. 이번에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생기더라도 강력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놔 적정 성장률과 고용안정 유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중국 경제에는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하락) 추세가 뚜렷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P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하락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는 것이지만 전달치인 -0.8%를 크게 하회했다. 이로써 중국 월간 PPI 변동률은 지난 7월 2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석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게 됐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 정도를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다. 석달 연속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그 하락 폭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은 중국의 디플레이션 추세가 굳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극에 달했던 지난 9월 중국의 수출 실적도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9월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달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8.5%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다. 앞서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9월 수출이 3%, 수입이 5.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중국의 9월 월간 경제지표들이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중국의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9% 증가해 8월의 4.4%에서 개선되고 소매판매도 8월의 전년 대비 7.5%에서 7.8%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1~9월까지 고정자산투자는 1~8월까지의 5.5%보다 약화한 5.4%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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