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윤리 없나?" 소방당국, '설리 동향보고서 유출' 사과에도 네티즌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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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10-1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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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세상을 떠난 고 설리의 구급활동 동향 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됐다. 소방당국은 대국민 사과를 전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17일 경기도 소방당국은 설리의 동향 보고서가 유출된 것에 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14일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설리[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앞서 지난 14일 설리가 숨진 채 발견된 당시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사망 사실과 일시, 주소 등이 담긴 소방 내부문건이 공개돼 논란을 빚었다. 소방당국은 해당 문건이 소방서 내부 문건임을 확인하고 각 포털사이트와 블로그 운영진 등에 삭제 요청했다.

정요안 청문감사담당관은 "119구급대의 활동 동향 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데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누구보다 모범이 돼야 할 소방공무원이 내부 문건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사실은 매우 부끄럽고 실망스럽다. 문건을 유출한 내부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엄중하게 문책할 예정"이라고 사과했다.

경기 소방, '설리 사망' 내부문건 유출 사과 [사진=연합뉴스 제공]


해당 문건은 내부적으로 공유되는 과정에서 유출되었다. 지난 14일 오후 3시 20분쯤 한 직원에 의해 SNS로 유출됐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됐다.

소방당국의 사과에도 대중은 싸늘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소한의 직업 윤리도 없구나. 망자에 대한 예의를 모르고..."(아이디 holi****), "유출 시킨 사람이 나와서 직접 사과해야지"(아이디 lnh9****), "사람이 죽었는데 보고서 가지고 호기심이나 채우다니. 거기다 유출까지?!"(아이디 juhe****), "죽어서도 편이 쉬지 못하는 설리...너무 불쌍하다"(아이디 mori****), "자기 일이어도 똑같이 유출할 수 있나?"(아이디 gusy****) 등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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