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버디 쇼’ 안병훈, 더 CJ컵 최초 한국인 단독 선두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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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10-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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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회 첫날 한국 선수 톱10 4명 포진…데이·토머스·켑카 추격


이글을 노릴 수 있는 18번 홀(파5). 안병훈은 두 번째 샷 실수로 해저드구역 러프에 공이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어프로치 샷은 절묘했으나 버디로 연결시키는 못했다. 하지만 안병훈이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독차지하는 데 문제는 없었다. 9번째 버디를 놓쳤을 뿐,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은 날이었다.
 

[티샷하는 안병훈. 사진=JNA GOLF 제공]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 달러)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안병훈은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안병훈은 7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에 오른 호아킨 니만(칠레)을 1타 차로 따돌렸다.

2017년 첫 더 CJ컵 개막 이후 한국 선수가 선두에 오른 건 안병훈이 처음이다. 안병훈은 신들린 샷 감으로 버디 쇼를 펼쳤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은 뒤 후반 11~13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몰아쳤다. 안병훈은 16번 홀(파4)에서 약 4m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까지 낚아 깔끔하게 첫날을 마감했다.

안병훈은 대회 첫날 맹타로 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2015년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안병훈은 PGA 투어에서는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하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안병훈을 포함해 한국 국적의 선수들이 대회 첫날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 황중곤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고, 임성재와 이수민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는 2017년 저스틴 토머스, 지난해에는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가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 선수가 우승한 적은 없다. 한국 선수 대회 최고 성적은 2017년 김민휘가 기록한 4위다. 또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도 5언더파 공동 4위에서 선두 경쟁을 벌인다.
 

[수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브룩스 켑카(왼쪽)와 김시우. 사진=JNA GOLF 제공]


그 밖에 한국 선수들도 기분 좋은 첫날을 보냈다. 맏형 최경주가 김시우, 이경훈 등과 함께 3언더파 69타를 쳐 세계랭킹 1위 켑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함께 공동 15위에 올랐다. 특히 켑카는 17번 홀까지 1타밖에 줄이지 못하다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글로 2타를 줄여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6언더파 66타로 단독 3위에 올라 우승 발판을 마련했고, 토머스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에 포진해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필 미켈슨과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는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9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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