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함양 찾은 SK텔레콤 티움 모바일… 선비정신과 ICT 만남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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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함양) 기자
입력 2019-10-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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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계서원서 '티움 모바일' 운영

  • 미래직업연구소·알버트 코딩스쿨 등 ICT 체험 기회 제공

  • 특별 프로그램 '선비정신을 통해 본 미래 직업' 강연 마련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 세상은 편리해지겠지만 사람의 일자리가 대체되는 명과 암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여러분은 기술의 발달이 사람을 대체하더라도 '이것이 사람들에게 유익한가, 약자를 배려하는가'를 끊임없이 질문해야 합니다."

지난 16일 경상남도 함양군에 위치한 남계서원에서 정문상 재향이사의 '선비정신을 통해 본 미래 직업' 강연을 듣는 함양 지역 초등학생들의 눈이 반짝였다.

SK텔레콤은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T.um) 모바일'을 운영하며 함양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미래 직업과 선비정신의 만남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티움 모바일이 방문한 남계서원은 1581년 창건돼 4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선조들의 교육기관인 서원에서 ICT 기술과 선비정신을 함께 가르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마음가짐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남계서원 선정의 의의를 밝혔다.

◆신기술 체험 넘어 적성 찾기까지… '미래직업연구소'

16일 남계서원 티움모바일을 찾은 초등학생들이 미래직업연구소에서 적성찾기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티움 모바일의 하이라이트는 '미래직업연구소'다. 미래직업연구소는 단순히 신기술을 체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체험자가 ICT 기술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찾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계단을 올라 연구소에 들어서면 홀로그램 연구소장이 인사를 건넨다. 홀로그램은 SK텔레콤이 연구하고 있는 초고속 네트워크와 AI기술의 미래 모습을 구현한 것이다. 주변 벽에는 실험도구와 배관들이 SF영화의 한 장면처럼 배치돼 있다.

소장의 설명이 끝나면 RFID가 내장된 신분증을 받는다. 신분증에는 체험자의 점수가 기록돼 체험 후 적성에 대한 결과를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본격적인 미래 직업 체험 전 적성·흥미 검사를 위한 테이블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언뜻 보면 흥미 위주의 게임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국가진로교육연구본부의 청소년용 직업적성검사를 토대로 제작된 공신력 있는 검사라는 설명이다.

테스트가 끝나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통해 △경찰관 △소방관 △우주비행사 △로봇전문가 △리듬게임 전문가 △요리사 등 6개의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다.

미래 경찰관과 소방관은 IoT와 초고속 네트워크를 이용한 소방·방범 드론, 소방차 원격제어를 진행한다. AR테이블 뒷편에 마련된 VR체험존에서는 우주선을 수리하는 경험과 로봇 개발로 악당을 물리치는 등 미래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다. 체험 후에는 홀로그램 소장에게 돌아가 앞서 수령한 RFID를 태그하면 적성 검사 결과지를 받을 수 있다.

◆로봇·드론 체험에 코딩 교육까지… "ICT 정보격차 해소 노력 지속"

16일 함양군 남계서원 티움모바일 체험관을 찾은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이 정문상 남계서원 재향이사의 강연을 듣고 있다.[사진=SK텔레콤]


미래직업연구소 외에도 티움 모바일은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체험 경험을 제공한다. 함양에서는 디지털 서예가, 로봇 공학자, 드론 조종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설치됐다.

특히 코딩 교육 프로그램 '알버트 코딩 스쿨'도 인기만점이었다. 알버트 코딩 스쿨은 교육용 로봇 '알버트'와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코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알버트를 조종해 미니 축구 게임을 하며 로봇에게 좌우로 가라는 명령을 하는 것부터가 코딩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이해시키는 것이다.

현장에서 학생들을 인솔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학교마다 편차가 있지만 이런 교육 프로그램을 접할 수 없는 환경인 곳도 많다"며 알버트 코딩 스쿨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SK텔레콤은 티움 모바일을 통한 ICT 정보격차 해소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남계서원 티움 모바일에도 함양군 내 위치한 10개 학교, 약 400명의 학생들이 ICT 신기술을 체험하고 미래 직업을 찾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0월 기준 티움 모바일에는 약 1만명의 체험자가 방문했으며 이를 통해 약 1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가치는 티움 모바일 콘텐츠 개발과 운영 비용, 지자체 무상 제공 비용 등을 고려해 산출했다.

송광현 SK텔레콤 PR2실장은 "ICT 기술의 발전으로 직업관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선비정신을 통해 현 시대에 맞는 직업 의식을 전달하고자 이번 방문을 기획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ICT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계서원 티움모바일 전경.[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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