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인터배터리2019 "국내 배터리 3사 소리없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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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10-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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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의 소리 없는 전쟁이 펼쳐졌다. 1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19’에는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의 부스가 나란히 어깨를 맞대며 자신들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LG화학은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의 부스를 열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소형 및 신시장, 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 섹션뿐만 아니라 역사관과 핵심기술관 섹션을 함께 열었다.

전시장 중앙을 차지한 자동차 섹션에는 LG화학 배터리가 들어간 재규어 전기차 '아이페이스'와 볼보 'XC90'이 위용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들의 셀, 모듈, 팩의 실물이 전시됐다.

전시장 오른편의 역사관 섹션에는 연구개발(R&D)로 이뤄낸 배터리 기술 역사와 성과가 전시됐다. 벽면의 디스플레이에는 2000년부터 시작된 전기차 배터리 투자와 2009년 GM 전기차 볼트(Volt)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배경, 세계 최초로 전기차에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적용한 내용들이 자세히 소개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일반 소비자들과의 ‘거리 줄이기’를 콘셉트로 잡았다. 다른 두 회사와 달리 벽으로 둘러싼 부스를 구성해 미래 에너지·배터리 사업들을 소개하는 화면으로 활용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구성과 원리 등을 쉽게 설명하는 코너를 한 벽면에 넣어 배터리 산업 전반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1991년 연구개발을 시작한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터 지난 5월 발표한 서비스형 배터리(BaaS)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등을 담았다.

삼성SDI는 배터리와 함께 미래를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미래 에너지 공원을 조성했다. 부스 중앙에는 자사 배터리 셀을 탑재한 레인지로버 스포츠 PHEV(하이브리드)를 전시했다. 소형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전동킥보드 등 리튬형 배터리 고객사와 협의해 실물을 전시하기도 했다.

전시장 안쪽에는 화재방지 기술이 적용된 신형 ESS모델이 자리를 빛냈다. ESS 화재의 주된 원인으로 밝혀진 외부 유입 고전압, 고전류를 차단하고 이상 발생 시 시스템 가동을 중지시킬 수 있는 안전장치 등이 적용됐다.

전시회에는 배터리 소재 관련 업체뿐만 아니라 배터리 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던 학생과 일반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양천구에서 온 취업준비생 A씨는 “양산품 실제 모델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국내 대기업 3사의 부스를 비롯해 전지산업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터배터리 2019에 국내 배터리 3사가 참가했다. 왼쪽부터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사진=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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