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공유경제' 우버, 또 대규모 해고…4개월 새 11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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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0-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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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 연기 위워크 '발암 위험 전화부스' 여파로 파산설까지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또다시 대규모 해고에 나섰다. 앞서 두 차례 인력 구조조정의 연장선으로 최근 4개월 새 1100명의 인력을 줄이는 셈이 된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14일(현지시간) 우버가 이날 음식배달 서비스인 '우버 이츠'와 자율주행 사업 부문 등 여러 부서에서 약 350명을 감원했다고 밝혔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오늘 같은 날은 우리 모두에게 힘들다. 나와 경영진은 앞으로 오늘 같은 날이 없도록 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원 조치가 이뤄진 부서는 우버의 성과 마케팅 부문, 채용, 선진기술 그룹, 안전 부문, 글로벌 차량 탑승·플랫폼 부서 등이다.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감원 규모는 2만2263명에 달하는 우버 전체 직원의 약 1.5%에 해당한다.

이번 감원은 이 회사가 증시에 상장한 이후 이뤄진 세 번째 해고 조치다. 우버는 지난 5월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 8월 마케팅 부문에서 400명, 9월에는 엔지니어링과 제품 부문에서 435명을 각각 해고한 바 있다.

지난 9월 대규모 해고 사태 때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우버의 감원이 지속적인 적자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우버는 2분기 52억 달러(6조19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7월 해고도 우버가 1분기 영업손실이 10억 달러(1조1900억원)에 달한다고 공시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

우버와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공유경제기업으로 꼽히는 세계적인 사무실 공유서비스기업 위워크 역시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무실 내 전화부스에서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이 검출됐으며, 설상가상으로 최근 IPO 연기 등으로 파산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위워크는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제2의 우버'로 불리며 IPO 기대감을 촉발하며 승승장구하다 최근 잇딴 악재로 시장의 의구심을 사고 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위워크 측은 사무실 이용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오랫동안 노출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 물질 포름알데히드 수치가 위험 수준으로 검출됐다"며 미국과 캐나다에 위치한 223개 사무소 내 2300개 전화부스를 폐쇄한다고 공고했다.

지난 8월에는 위워크 전화부스 이용자들이 악취와 눈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민원이 이어졌다. 위워크는 이에 대한 원인조사에 나섰고, 조사 결과 피부 및 눈·코에 자극을 유발하며 장기간 노출 시 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위워크는 조사 결과에 따라 1600개의 전화부스를 폐쇄했으며,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700개의 전화부스에 대해 추가적으로 폐쇄할 예정이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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