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윤 "北, 스톡홀름 협상 전 2가지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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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0-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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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턴 해임 오판...美입장 급격히 바뀌는 것 아냐"

  • "SLBM 무력시위 후 협상장 간 것도 아주 나빴다"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4일(현지시간) '스톡홀름 노딜'과 관련, "북한은 협상에 앞서 2가지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표는 이날 워싱턴D.C.에서 '북한과의 핵 협상 전망'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 북·미가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7개월 만에 마주하고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한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가 열었다.

윤 전 대표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임에 대한 오판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북한의 2가지 실수라고 말했다.

우선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해임된 것과 관련해 윤 전 대표는 "북한은 이로 인해 미국의 입장이 크게 바뀔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나는 그들(북한)이 볼턴 해임에 대해 모든 공을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볼턴은 여러 가지 이유로 해고됐다"면서 아마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을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일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 연사로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뿐만 아니라 이란, 탈레반,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도 볼턴의 견해를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볼턴이 현장에서 사라진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 급격히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또한 윤 전 대표는 북한이 실무협상 재개 직전인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데 대해 "SLBM 발사라는 무력시위를 한 뒤 협상 장소로 간 것은 아주 나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치적 힘을 고려할 때 향후 6∼12개월 동안 일종의 임시 합의(interim deal)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논의가 중단된 곳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전 대표는 "여기에는 '영변 핵시설 플러스알파'를 비롯해 풍계리·동창리 검증 및 사찰, 비핵화 로드맵 등에 대한 논의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트럼프의 '레드라인'은 북한의 핵실험과 ICBM 시험"이라면서 "만약 김 위원장이 ICBM을 발사한다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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