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정규직 노조,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 전수조사 조속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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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9-10-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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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감사 결과, 불공정한 협력사의 채용 절차 사실로 드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은 지난해 6월 민주노총이 제안한 1만여 명에 달하는 정규직 전환 대상자의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 전수조사를 조속히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 9월 30일 감사원에서 발표한 「비정규직의 채용 및 정규직 전환 등 관리실태」 감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노동조합은 채용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한 정규직 전환 이행을 위해서는 전수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은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일부 협력사 가운데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의 친인척 채용비리와 관련한 제보를 받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특히, 국정감사 기간에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비롯하여 일부 공공기관에서 제기된 채용비리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었다.

 


결국 감사원은 ‘18. 12. 3.부터 ‘19.2.1.(38일간)까지 5개 기관을 대상으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감사를 시행하였고, 지난 9월 30일 감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감사원 감사 결과, 인천국제공항공사 협력사 직원 채용에 제기되었던 숱한 채용비리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되었다.

감사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정규직 전환 발표 이후 협력사 신규 채용 직원에 대한 공정채용 절차를 마련하지 않아 3604명의 협력사 신규 채용자에 대한 공정채용을 담보할 수 없고, 청탁 등으로 부당 채용된 협력사 등 다수의 불공정 채용자가 전환 대상에 포함되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협력사 직원의 친인척 73명은 비공개 채용이거나 내부 위원만으로 면접을 하는 등 채용의 공정성을 확인할 수 없는 절차를 통해 채용된 사실을 적발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협력사가 채용한 3604명의 서류·면접심사표 등을 작성하지 않거나 폐기하는 등의 불공정 채용 과정이 감사원의 감사 결과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감사원은 조치사항으로 “채용의 공정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엄격한 평가절차를 진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확보할 것”을 공사 사장에게 주문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를 통해 협력사의 불투명한 채용 과정의 전말이 확인된 만큼,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은 채용비리 의혹을 불식시키고 공정하고 투명한 정규직 전환을 위하여 이번 감사원 감사에 포함되지 않은 6000여 명의 협력사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추가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은 인천국제공항의 정규직 전환의 성패는 공정하고 투명한 정규직 전환 이행 여부에 달린 만큼 정규직 전환 대상자의 친인척 전수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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