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또 '최저치'…민주·한국 文정부 들어 '최소 격차'

[리얼미터] 文 긍정 41.4% vs 부정 56.1%…민주 35.3% vs 한국 34.4%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또다시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2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 격차는 10%대 중반으로 확대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도 문재인 정부 들어 최소 격차인 1%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이른바 '조국 대전'에서 중도층에 이어 진보층까지 이탈하면서 당·청 지지율을 짓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앞두고 당·청 지지율이 하락함에 따라 '여권 위기론'이 확산될 전망이다.

◆文대통령 지지율 일간 기준 40.4%까지 하락
 

문재인 대통령. 사진은 지난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사진=연합뉴스]

1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YTN 의뢰로 지난 7∼11일(9일 제외)까지 나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2주 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0%포인트 하락한 41.4%(매우 잘함 25.9%, 잘하는 편 15.5%)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에 이어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4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하락한 셈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최고치를 찍었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3.8%포인트 오른 56.1%(매우 잘못함 45.0%, 잘못하는 편 11.1%)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 격차는 14.7%포인트에 달했다. '모름·무응답'은 2.5%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간 기준으로 지난 11일 40.4%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같은 날 부정 평가는 57.2%까지 치솟았다.

특히 그간 문 대통령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보였던 진보층(긍정 평가 77.0%→74.1%, 부정 평가 23.1%)에서도 하락했다. '조국 대전'을 거치면서 진보층마저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도층(긍정 평가 9월 4주 차 44.9%→10월 1주 차 39.7%→10월 2주 차 33.5%, 부정 평가 53.6%→56.7%→64.1%)에서도 2주간 큰 폭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지난 11일 한국 34.7% > 민주 33.0%
 

1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YTN 의뢰로 지난 7∼11일(9일 제외)까지 조사한 10월 2주 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41.4%(매우 잘함 25.9%, 잘하는 편 15.5%)였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40.8%→34.9%, 부정 평가 63.0%) △서울(44.2%→40.2%, 부정 평가 56.2%) △대구·경북(29.8%→25.8%, 부정 평가 70.8%), 연령별로는 △30대(58.5%→47.5%, 부정 평가 49.6%) △50대(40.6%→36.1%, 부정 평가 61.9%)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 광주·전라(65.2%→66.5%, 부정 평가 31.6%)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초박빙 구도'를 보였다. 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0%포인트 하락한 35.3%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같은 기간 1.2%포인트 상승한 34.4%로 조사됐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0.9%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지난 11일에는 민주당이 33.0%, 한국당이 34.7%를 기록,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처음으로 양당의 지지율이 역전됐다.

양당의 '핵심 이념 결집도'와 '중도층'이 희비를 갈랐다. 민주당은 진보층(66.3%→63.1%)에서 하락한 반면, 한국당은 보수층(64.4%→66.9%)에서 상승, 양당의 핵심 이념 결집도가 3.8%포인트 차로 벌어진 것이다.

중도층에서도 민주당(35.2%→28.5%)은 30%대 중반에서 20% 선으로 상당 폭 하락했다. 한국당(32.6%→33.8%)은 30%대 초중반을 유지했다. 한국당과 민주당의 중도층 격차는 5.3%포인트였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중도층에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3%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10월 2주 차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격차가 0.9%포인트로 좁혀졌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