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삼성 사장 "중소기업에 물고기 잡는 법 전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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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10-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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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공장 구축뿐 아니라 '고도화'에도 적극 투자

  • 제조기업별 전략 수립·직무 교육 등 장기 지원 약속

"중소기업들이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물고기를 주는게 아니라 잡는 방식을 전수해야 한다."

김종호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 센터장(사장)은 1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중앙회 간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단순히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분석, 전문지식 교육 등을 통해 '스마트 공장 고도화'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우선, 그동안 삼성이 지원한 상생형 스마트공장 전수조사를 통해 고도화 목표를 수립하고,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기술 지원한다. 또 진행 상황을 검토해 2·3차 지원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전문가들이 직접 중소기업을 찾아가 가공 및 제조 방식을 전수하고, 원가 혁신 방안 등도 교육한다.

김 사장은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 직무별 특화훈련 등도 할 계획"이라며 "수원, 광주 등 삼성전자 공장이 위치한 곳에서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 고도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1만2000개의 특허도 개방해 중소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은 이를 통해 제조기술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받는 모기업과 협력회사가 함께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나가는 '패밀리혁신'도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수년전부터 중소기업 스마트공장을 지원해왔지만, 중소기업 자체 혁신만으로는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모기업과 협력회사가 종합적으로 제품 개선을 달성해야만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송캐스터, 오토스윙, 동성사, 천일금형 등 4개 기업이 패밀리혁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는 4개 회사만 참여하지만, 내년에는 10개, 20개의 패밀리혁신 기업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지·사후 관리를 위한 '스마트 365센터'도 신규로 구축한다. 김 사장은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구축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발생할 경우 삼성전자와 즉시 연락 가능하도록 연결망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2019 스마트비즈 엑스포'에서 삼성의 지원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해온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 등을 도왔다. 김 사장은 "(중소기업 지원은) 대기업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이번 전시회에만 10억원가량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1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스마트비즈 엑스포'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세번째)과 김종호 삼성전자 사장(오른쪽 두번째)가 전시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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