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류허 부총리 만난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배인선 기자
입력 2019-10-11 07: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미국과 중국이 두 달여만에 가진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양국이 합의에 진전을 이룰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미·중 양국은 미국 워싱턴D.C에서 10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고위급 무역협상에 돌입했다. 

로이터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측 협상대표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USTR 청사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를 대표로 하는 중국측 협상단과 약 7시간 무역협상을 벌였다.

이날 무역협상을 마치고 류 부총리가 취재진의 질문엔 대답하지 않은 채 웃는 얼굴로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며 차에 오르는 모습도 잡혔다. 양국 협상단은 11일 협상을 이어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무역협상 첫날 일정이 끝난 후 취재진에게 "우리는 중국과 매우 좋은 협상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11일 류허 부총리와 만날 것도 예고하면서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중국과 무역협상이 있는 중요한 날이다. 그들은 합의를 하고 싶어 하지만 내가 할까"라며 "나는 내일(11일) 백악관에서 류 부총리와 만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중 양국이 이번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낮은 단계의 '스몰딜(부분합의)'을 이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미·중 양국이 관세 인상 연기에 대한 대가로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통화협정, 지식재산권 보호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해 단계적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대하는 등 비핵심 쟁점에서 양보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간 '스몰딜'이 성사될 경우, 이달 15일 미국이 기존의 연간 중국산 제품 2500억 달러어치에 부과해 온 25% 추가 관세율을 30%로 올리려던 계획도 유예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미국은 예고한 대로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 미·중간 무역전쟁은 또 다시 격화돼 미중 양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 또 다시 타격을 줄 수 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전날 미국 뉴욕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10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1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양국 대표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