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 등쌀에 '홍콩경찰 추적 앱' 끝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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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0-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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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압박을 받아온 애플이 홍콩 경찰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애플은 성명을 통해 앱스토어에서 시위 진압을 위한 홍콩 경찰의 배치 상황을 알려주는 앱 '홍콩맵라이브'(HKmap.live)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앱이 우리의 가이드라인과 현지 법을 위반한다"며 "앱스토어에서 삭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해당 앱이 경찰을 표적으로 삼고 잠복했다가 습격하고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데 쓰인다는 점, 범죄자들이 해당 앱을 법 집행이 이루어지지 않는 지역에서 거주민들을 괴롭히는 데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홍콩 사이버보안 및 기술범죄 당국(CSTCB)과 함께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홍콩맵라이브는 시위 참가자들이 인터넷상에 올린 정보를 모아 경찰의 위치, 최루탄 사용 여부, 위험요인 등을 알려주는 앱이다. 애플은 이달 초 이 앱의 판매 승인을 거부했다가 지난 4일 이 결정을 뒤집고 다시 앱 판매를 허가했다.

하지만 중국 관영 환구시보를 비롯한 중국 매체와 여론이 애플의 앱 사용 허가 결정을 비판하자 다시 아이폰에서 해당 앱을 사용할 수 없도록 삭제 조치했다.

이에 홍콩맵라이브 측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CSTCB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전혀 없다"며 "이는 명백히 홍콩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기 위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애플로부터 "애플로부터 앱이 시위 진압 경찰의 위치를 알려줘 경찰을 공격 목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삭제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홍콩맵라이브(HKmap.live)' 애플리케이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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