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SLBM 발사에 “지켜보자”..北김명길 스톡홀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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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0-0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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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北 SLBM에 "지켜보자...北과 대화할 것" 절제된 반응

  • 北 김명길, 스톡홀름 도착…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임박

북한과 미국의 실무협상을 앞두고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관련해 “지켜보자”며 절제된 반응을 보였다.

CNA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이번에 탄도 미사일과 관련해 도를 넘었는가’라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북한)은 대화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우리는 곧 그들과 이야기해볼 것"이라며, “지켜보자”고 되풀이했다.

그간 자주 거론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나 북한의 잠재력과 같은 유화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았다.

한국시간 지난 2일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발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아직 '레드라인'은 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직접적 대응을 자제하면서 북한과 실무협상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북한 대표단은 북·미 실무협상을 위해 이날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북한과 미국은 4일 예비접촉을 거쳐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한 대표단은 이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중국국제항공 항공편으로 출발해, 오후 5시 40분께 스톡홀름 알란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앞서 베이징 공항에서는 김 대사와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정남혁 북한 미국연구소 연구사 등 4명의 모습이 포착됐다. 조철수 신임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으로 보이는 인물도 공항에서 목격됐으나 그가 맞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조만간 스톡홀름을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예비접촉에서는 비건 대표와 김 대사가 상견례를 겸해 직접 나올 수도 있지만, 차석대표급 인사가 나와 실무협상의 구체적인 일정과 회담 방식 등을 논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에서 권 전 국장이, 미국에서는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부대표가 예비접촉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협상은 5일 하루로 잡혔지만,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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