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삼중고…윤재춘·전승호 대웅제약 공동대표 리더십 시험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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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황재희 기자
입력 2019-10-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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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니티딘 처방 중단 조치에 ‘알비스’ 매출 공백

  • 아스트라제네카 일부 품목 판권 회수…균주 소송비용 현재진행형

윤재춘(왼쪽)·전승호 대웅제약 공동대표[사진=대웅제약 제공]

윤재춘·전승호 대웅제약 공동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달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라니티딘 처방 중단결정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의 일부품목 판권 회수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나보타 균주 소송비용 부담도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3월 취임 후 1조 클럽 가입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이들의 리더십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는 식약처의 라니티딘 성분 약품의 처방 중단 결정에 “대웅제약의 전문의약품 대표품목 알비스 매출 타격이 예상된다”며 한 목소리로 우려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의 알비스는 라니티딘을 포함한 복합제 분야에서 국내시장 1위로, 지난해 연매출만 600억원 수준이다”면서 “이번 식약처 결정은 하반기 대웅제약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가 대웅제약이 갖고 있는 일부품목에 대한 판권 회수 결정에 따른 매출 회복도 과제다.

대웅제약과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치료제(COPD) ‘에클리라’와 ‘듀어클리어’의 판권 회수를 결정했다. 두 제품은 만성폐쇄성폐질환 시장에서 대웅제약을 대표해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관계자는 “이번에 ‘에클리라’와 듀어클리어‘ 판권 회수가 맞다”면서 “늦어도 내년부터는 마케팅 및 영업활동에 직접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의 연말 판권 회수설에 대해선 부인했다. 앞서 양 사는 올해 당뇨치료제 ‘포시가’와 ‘직듀오’의 국내 유통 계약을 맺었다. 올 3월부터 대웅제약이 두 제품의 유통을 담당해왔으나, 이번 에클리라, 듀어클리어 판권 회수와 맞물려 포시가 회수설이 나오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포시가의 경우 아직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았다”면서 “ 두 제품 외에 판권 회수 계약이 있거나 거론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하반기 계속되고 있는 나보타 균주 소송비용도 경영 행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소송에 대비한 전문 인력 임금 등으로 2분기에만 38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국내외에서 소송이 계속되고 있고, 관련 다툼은 내년 5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판결 때 까지 계속 될 전망으로 비용발생도 지속될 전망이다.

하반기 여러 불확실성에 대해 대웅제약은 세밀한 포트폴리오로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처방 중단된 알비스 외에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넥시움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매출 감소를 상쇄할 계획”이라며 “2016년 판권회수 등으로 비슷한 상황였지만 같은 해 상당부분 만회한 경험을 갖고 있다. 연초였으면 타격이 컸겠지만, 4분기라 내부에선 매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웅제약은 2016년 글로벌 제약사인 MSD가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연매출 1200억원),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연매출 650억원) 등 대형 제품의 판권을 모두 종근당으로 넘기면서 위기를 맞았다.

당시 대웅제약은 수 천 억 원의 매출을 잃을 것으로 점쳤지만 2016년 매출 7940억원으로 전년대비 0.81% 감소하며 선전했다. 대웅제약이 국내외 제약사들과 손잡고 대체 품목을 적극 도입한 결과였다.

또 대웅제약은 아스트라제카 판권 회수 품목이 마진이 크거나 주력 품목은 아니라 매출 감소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균주 소송비용과 관련해선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매출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균주소송비용과 관련해선 비용자체는 조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나보타 미국 수출 호조와 4분기 캐나다 판매 개시로 영업이익은 되레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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