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 불매운동 소강 국면?... 각종 SNS서 관련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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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09-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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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닐슨코리아 조사... 7월 첫째 주~9월 둘째 주 불매 관련 게시글 88만건 이상

  • 7월 둘째 주 이후 불매운동 검색 줄어 최근 1만8000건까지 떨어져

  • 유니클로 롯데 DHC 아사히 검색량 높아

일본이 지난 7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내리면서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일본제품 불매 관련 소셜미디어 게시글 수가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결정 직전인 7월 넷째 주에 정점을 찍은 후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7월 첫째 주부터 9월 둘째 주까지 11주간 일본제품 불매 관련 소셜미디어 게시글이 88만2388건 작성됐다. 포털뉴스 댓글과 온라인 기사까지 합하면 100만건 이상이다. 그러나 7월 넷째 주부터 9월 첫째 주까지 계속 감소해 1만8000건까지 떨어졌다. 9월 둘째 주는 소폭 반등했다. 

닐슨코리아 관계자는 “7월 초부터 클리앙과 보배드림 등 대형 커뮤니티 이용자를 통해 불매 목록과 사이트, 로고가 만들어진 뒤 다른 커뮤니티와 개인 채널을 통해 빠르게 정보가 확산하면서 불매운동이 시민단체 주도가 아닌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 형태로 전개됐다"며 ”기존의 불매운동이 특정 상품을 사지 않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이번에 촉발된 불매운동은 소상공인과 대형 유통사들이 일본산 제품 판매를 거부하는 불배의 의미까지 확장됐다”고 전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버즈 양 추이 [사진=닐슨코리아 제공]

이어 “이슈 소강기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9월 둘째 주 불매운동 버즈 양이 다시 상승한 것을 보면 일부 커뮤니티와 적극적인 보이콧 참여자들 사이에서 장기적으로 불매운동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부터 이달 15일까지 불매운동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품목은 '여행'으로 21만3432건이 집계됐고, 맥주(9만4631건), 자동차(7만3549건)가 뒤를 이었다. 필기구(6만3894건), 화장품(4만3158건), 식품(2만8160건), 카메라(2만3644건)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관계자는 “1020세대들은 보이콧이 시작되자 인기 일제 필기구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제품들을 사용해 보고 비교하는 리뷰 콘텐츠를 생산해 개인 채널을 통해 확산시켰다”며 “불매 품목은 소비재뿐만 아니라 영화 등 콘텐츠 소비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브랜드별로는 유니클로가 11만2720건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3만4150건)와 DHC(2만3984건), 아사히맥주가 뒤를 이었다. 국내 주요 카드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불매운동 직전인 6월 마지막 주 대비 불매운동이 정점이던 7월 넷째 주 유니클로 카드 결제액은 7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닐슨코리아는 빅데이터 솔루션 ‘버즈워드’를 통해 온라인 블로그, 카페, 게시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포털 뉴스사이트, 댓글, 동영상 사이트 등에서 발생한 게시글을 수집·분석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리스트[사진=닐슨코리아]

지난달 14일 오전 대전역 앞에서 잎담배 생산 농민들로 구성된 전국엽연초생산협동조합원들이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며 일본 담배 불매운동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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