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국 '건강 염려돼 잘 부탁한다' 통화 매우 부적절...탄핵감은 아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환욱 기자
입력 2019-09-27 16:4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박지원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조국 탄핵안 통과되지 못할 것"

  • 대안정치연대 내 분위기, 탄핵안에 부정적

박지원 대안정연대소속 의원은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해 "아무리 부인이 급하다고 하더라도 그 전화를 부인이 바꿔주니까 건강을 염려해서 (수사관에게) 잘 부탁한다고 얘기한 것 자체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대정부 질문) 답변 과정에서 조국 장관도 ‘부적절했다’, 또 이낙연 총리도 ‘적절치 못했다’ 이렇게 하는 걸 보면 모든 점이 적절하지 못한 그런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조 검찰의 수사 개입 여부에 대해선 "조 장관이 개입했다, 이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박 의원은 "자기 아내가 그러한 당혹스러운 일이 발생했고 또 건강 문제가 염려되기 때문에 '잘 부탁한다' 이 정도 얘기를 했을 수 있지만 전화 받은 검사가 그렇게 주장을 한다고 하면 이것 역시 수사해야 하나요? 아마 수사되겠죠"라고 말했다.

야당이 조 장관 탄핵으로 정치적 공세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박 의원은 탄핵까지 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인간적으로 보면 조국 장관도 그러한 얘기를 할 수 있었지만, 하필 당사자이고 또 법무부 장관이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것이 탄핵감이 되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탄핵안 가결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국회 재적 의원은 297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3분의 1, 99명이면 탄핵안을 발의할 수 있지만 149명의 의원들이 찬성해야 된다"면서 "한국당 110명, 바른미래당 28명 하더라도 통과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조국 탄핵안에 대한 대안정치연대 내 기류 또한 탄핵에 부정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부적절한 그러한 통화였지만 탄핵까지 갈 일은 아니"라며 "대안 신당은 시종일관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결과를 보고 그러한 문제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은 26일 국회에서 진행된 대정부 질문에서 주광덕 한국당 의원과의 질의 중, 자신의 자택을 압수 수색한 수사팀장과 통화한 사실을 인정해, 직권남용과 탄핵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 사무실에서 박 의원으로부터 자리를 안내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