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개혁동물은 적폐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상국 논설실장
입력 2019-09-26 13: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녀 관련 얘기를 하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동물들이 드디어 인간을 몰아내고 평등세상을 이룬다며 헌법을 만든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풍경이다. 그런데 조항들은 조금씩 수정되어 특권계급이 생겨난다. 헌법의 핵심내용은 이렇게 바뀐다.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요즘 민주당 의원들은 조국 노이로제다. 공식석상에서 그 얘기가 나오면 딴소리가 불가능하다. 사석에서만 궁시렁. "정권 지지율이 당이 잘해서 올랐나? 노무현 못 지켜줘 미안해하는 사람들이 밀어준 건데··· 노무현 정신이 뭔가.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 아닌가. 조국 임명이 그 정신에 맞냐 말이다." ▷ 워싱턴타임스 서울특파원을 지낸 마이클 브린은 최근 문 정부 지지자 이탈에 대해 간결하게 말한다. "이 정부가 이중잣대를 쓰기 때문이죠." 같은 사안인데 그때는 틀렸지만 지금은 맞는다 우기는 것. 우린 절대선이라는 것. '내로남불' 간판이 걸린 농장엔 이런 말이 적혀 있다. "개혁동물은 적폐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國>

                            이상국 논설실장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