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꾸도 없는데 DMZ 세계문화유산 공동등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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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9-09-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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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대통령 유엔 기조연설 내용 실현성 지적 나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문화재 관련 남북교류에 무반응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 세계문화유산 공동등재를 유엔에서 밝혀 공염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25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비무장지대는 세계가 그 가치를 공유해야 할 인류의 공동유산”이라며 “나는 남북 간에 평화가 구축되면 북한과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이 남북 간 평화가 구축되는 것을 전제로 한 얘기지만 북한이 남북문화 교류 전반에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요원한 방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남북 문화재 교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개성 만월대 조사 역시 북한이 문을 열지 않고 있어 중단돼 있다. 북한의 무반응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문화재청은 26일 4차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을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어 DMZ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전략과 문화유산으로의 가치를 분야별 전문가들과 논의한다.

문제는 논의가 진전되더라도 DMZ 세계문화유산 공동등재가 북한의 협조가 없이는 이뤄지기 힘들다는 점이다.

개성 만원대 조사는 제재로 인한 장비 반입이 어려운 것도 중단 사유다. 북미관계가 호전이 되기 전에는 재개가 어려울 전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화재청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문화재 교류와 관련해 현재 반응이 없어서 언제 교류가 재개될 지 예상이 어렵다”며 “개성 만월대 조사 재개, DMZ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모두가 북한이 반응이 있어야 추진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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