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용 쟈뎅 대표 “커피·차 전문기업 도약할 것”···35년만에 제2 청사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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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이서우 기자
입력 2019-09-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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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공장 신설 매출 1000억원 목표···2023년 제3공장 증설


쟈뎅 천안 제1공장 전경[사진=쟈뎅 제공]


1988년 국내 첫 원두커피 전문브랜드이자 프랜차이즈 카페인 ‘쟈뎅 커피 타운(JARDIN COFFEE TOWN)’이 탄생했다. 한국에도 인스턴트커피와 다방문화를 넘어선 커피 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윤영노 쟈뎅 회장의 작품이다. 쟈뎅은 미국이나 일본처럼 한국에서도 가정용 원두 시장이 클 것으로 판단하고, 프랜차이즈 대신 제조와 유통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런데 예상이 빗나갔다.

윤영노 회장의 뒤를 이어 쟈뎅을 이끄는 윤상용 대표(45)는 프랜차이즈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대신 본업인 원두커피 제조에서 1등이 되는 길을 택했다.

윤 대표는 25일 충남 천안 제1공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공장 증설을 통해 전문성과 생산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원두커피에 차(茶)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포부다.

그는 “1980년대부터 가정용 원두 사업을 준비했는데 그런 붐은 1990년대에도, 2000년대에도 오지 않았다. 커피 프랜차이즈로 성장할 기회를 놓친 부분이 있지만,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쟈뎅은 2001년 천안에 원두커피 전문공장을 설립하고, 연간 5000t의 커피를 생산해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 대 소비자)로 공급해왔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리테일시장 원두커피 점유율 1위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 할리스커피·이디야 등 다양한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윤상용 쟈뎅 대표(왼쪽)가 25일 천안 제1공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쟈뎅 제공]



쟈뎅은 우선 기존 제1공장 인근 약 1만1626㎡(3517평) 부지에 제2공장을 이달 중 신설 완료한다. 제2공장은 차 전문 생산설비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프리미엄 블렌딩 티 ‘아워티(our tea)’가 대표적이다. 아워티는 윤 대표의 진두지휘로 개발한 세계 첫 생과일 블렌딩 티다. 티백 형태에 20시간 저온에서 말린 과일 조각을 선별해 넣는다. 내용물과 제조 방법 등을 특허 출원 중이다.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하면 쟈뎅의 차 생산 비중은 현재의 2배 이상 늘어난다. 회사 연매출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2023년까지는 280억원을 들여 천안 성환읍에 쟈뎅 제3공장을 짓는다. 3개 공장을 모두 가동하면 쟈뎅 전체 생산량은 기존 대비 곱절 수준인 1만t에 달한다.

윤 대표는 쟈뎅의 전공인 커피 분야에서도 ‘실험’을 계속한다. 부친 윤영노 쟈뎅 회장은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동생이다. 윤 대표는 2012년 사장 취임 후 두 회사 간 협업을 주도했다. 이를 통해 쟈뎅은 전에 없던 새로운 콘셉트의 커피인 ‘쟈뎅 커피와 쿠키 만남’을 출시할 수 있었다. 초코하임·쿠크다스·죠리퐁 등 크라운해태의 장수제품을 커피에 접목한 제품으로, 4번째 시리즈까지 선보일 만큼 인기를 끌었다. /천안=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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