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 한미 정상회담] "싱가포르 합의 재확인…구체적인 방법론·지소미아 언급 無"(일문일답)

靑 고위 관계자 "韓·美 정상회담서 제재 유지 언급 있었다"

제74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24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지난해 6·12 북·미 싱가포르 합의를 기초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할 경우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기존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두 정상은 (북·미 간) 실무협상이 3차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도록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새로운 방법론' 논의 여부에 대해선 "그 콘셉트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답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언급도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의 일문일답이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은 이번이 9번째이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계산법에 대해 말한 부분이 있나.

"그 콘셉트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그렇지만 두 정상은 북·미 간 실무 협상 재개 시 실질적인 진전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방금 그 질문에 대해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마는 두 정상 간 모두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진전시키기 위한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는 점은 동의했다."

-지난해 유엔 총회 때 문 대통령이 강조했던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제재 완화나 종전선언 등을 포함해서 논의됐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 못 드리는데, 제재는 유지가 돼야 된다는 언급은 나왔다."

-북한의 체제 보장 방안에 대해 한·미 간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 논의 여부도 말해 달라.

"체제 보장에 대해서 구체적인 두 정상 간 말씀은 없었고, 지소미아에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금강산 재개 문제가 언급됐나.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무기 구매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금강산하고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고, 무기 구매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께서 지난 10년간, 그리고 앞으로 3년간 우리 계획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다."

-현시점에서 '싱가포르 합의정신 유효' 확인이 이후 북·미 협상에서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보나.

"실질적으로 진행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지금 찾는 것이다. 지난 19일, 또 오늘 여기 서있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서 그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