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값 하는 '지역 내 강남'…청약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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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09-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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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지방의 부촌을 지칭하는 소위 '지역 내 강남'이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대구, 부산, 대전, 울산, 광주 등 지방 5대 광역시 내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에서 신규 분양을 앞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3.3㎡당 매매가는 올해 8월 기준 1346만원으로 대구광역시 8개 구 중 가장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부산 수영구(3.3㎡당 1303만원), 대전 유성구(3.3㎡당 930만원), 울산 남구(3.3㎡당 914만원), 광주 남구(3.3㎡당 851만원) 역시 각각 지역 내 최고 매매가를 기록 중이다.

대구 수성구의 경우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11·3정책 이후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하락 없이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수성구는 규제 전인 10월 3.3㎡당 1111만원에서 8월 기준 1346만원으로 21.15% 올랐다. 반면 인접한 동구는 규제 발표 직후인 2016년 12월 818만원에서 817만원으로 하락하는 등 수성구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광주 남구의 경우도 동기간 33.18%(3.3㎡당 639만원→851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광주 평균 상승률인 16.34%(3.3㎡당 612만원→712만원) 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대전 유성구도 같은 기간 15.98%(3.3㎡당 801만원→929만원) 오르며 지역 평균 상승률 14.08%(3.3㎡당 710만원→810만원)를 웃돌았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대전에서 분양한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은 대전 유성구에서 나왔다. 지난 3월 유성구 복용동에서 분양한 대전 아이파크시티는 1433가구 모집에 10만6786명이 몰리며 1순위 경쟁률 86.45대 1으로 올해 대전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대전 유성구 분양 물량들의 평균 경쟁률은 51.06대 1로 대전광역시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부산과 울산의 경우도 수영구(30.52대 1)나 남구(5.53대 1)가 각각 지역 내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연내 지방 5대 광역시 내 '강남' 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영건설은 9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일원에 수성 데시앙 리버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성 데시앙 리버뷰는 지하 2층~지상 19층, 6개동, △전용 84㎡ 151가구 △전용 110㎡ 127가구 등 총 27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보광종합건설은 하반기에 광주광역시 남구 방림동 일원에서 '광주 방림동 골드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23㎡, 총 420가구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정책에도 지역의 강남으로 불리는 곳들은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학군과 교통 등 다른 지역 대비 우수한 생활인프라를 누리려는 대기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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