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난 23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대비 전국 일제 소독 실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해곤 기자
입력 2019-09-22 16: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생석회 씻겨 내려 내려가 소독효과 감소 우려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2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대비, 전국에서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23일을 '일제소독의 날'로 정하고, 전국 모든 양돈농장 대상으로 강도 높은 소독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태풍에 의한 비바람으로 농장 주변의 생석회가 씻겨 내려가면 소독효과가 저하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국적으로 철저한 소독이 필요하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생석회는 산화칼슘으로 물과 발열반응을 일으켜 병원체를 죽이는 역할을 한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이 없어 생석회를 이용한 예방이 중요하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오른쪽)이 22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의 양돈 밀집 사육단지 입구 통제소를 방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제 소독에는 지자체, 농축협(공동방제단 포함)은 물론 군 제독차량, 지역의 농업경영체까지 참여한다. 해당지역 양돈 농장과 주요 도로 등의 소독을 위해 가용 가능한 소독 자원을 총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농협 등이 보유한 공동방제단 540대, 광역방제기 16대와 군 제독차량 32대, 방역차량 421대 등 가용한 장비 1024대가 동원된다.

앞서 농식품부는 경기 파주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최초 발생한 이후 3492대의 소독차량·장비를 동원해 1만7783개소의 농장·시설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다.

특히, 비가 그친 후 집중 소독을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생석회를 신속히 배포하고, 농협의 생석회 보유분 중 3만2033포(640t)를 내일까지 긴급 공급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파주와 연천을 포함해 지정한 6개 중점관리지역의 방역관리가 확산 차단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이들 지역에는 농장 주변과 진입로 등에 생석회 1만7900포(358t)를 촘촘하게 도포하는 생석회 방역 차단벨트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지나간 만큼 농장 출입구, 물품 창고 등 농장 내외부 정리와 청소를 마친 후 농가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소독장비를 활용해 축사와 시설, 장비, 차량 등에 대해 집중 소독토록 할 예정이다.

한편 한돈협회는 문자메세지, SNS 등을 통해 농가의 적극적 소독 참여 독려와 소독 수범사례 및 소독요령 등을 전파하고, 전국의 지역축협 직원들도 현장에서 태풍으로 인한 피해농장 긴급 복구와 소독 실시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직원들로 구성된 지역 담당관을 전국으로 파견해 현장의 방역 취약요소를 확인하고, 소독작업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점검할 계획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3주간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의 고비이며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축산인들은 방역조치를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인식으로 농장에 출입하려는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한편,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소독요령에 따라 매일 축사 내외부를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