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2라운드’ 막 오른다…정기국회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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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09-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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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일정인 대정부질문부터 '조국 정국'…야권, '제2의 청문회' 구상

여야가 우여곡절 끝에 합의하면서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일정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개막된다. 그러나 첫 일정인 대정부질문에서부터 이른바 '조국 2라운드'가 예고되면서 정기국회 정상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대정부질문은 오는 26일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27일(외교·통일·안보), 30일(경제), 10월 1일(사회·문화)까지 나흘간 펼쳐진다.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에 국정감사는 10월 2~2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10월 28~30일 각각 열린다.

가장 먼저 실시되는 대정부질문이 이번 정기국회의 분위기를 판가름할 중요한 장이 될 전망이다. 대정부질문 성적표는 곧바로 이어질 국정감사는 물론, 향후 정국 주도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생과 개혁에 방점을 찍고 대정부질문에 임할 방침이다. 일단 정책 질의에 최대한 집중하며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한 공세에 집중할 보수 야당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의 경제보복,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고용지표, 사법·검찰·선거제 등 각종 개혁, 대학입시 제도 개선을 포함한 교육개혁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정책 질의로 집권여당의 면모를 부각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종민(정치)·박정(외교·통일·안보)·윤관석(경제)·맹성규(사회·문화) 의원 등 각 분야 '대표 주자'를 포함한 20명의 의원이 출격을 대기 중이다.

특히 조 장관을 향한 보수 야권의 거센 '파면 공세'가 예고된 만큼 '조국 정국'을 환기하고 '조국 지키기'를 위한 방어와 '민생·정책 정당'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

그러나 제1·2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한마음으로 '제2의 조국 청문회' 공세를 벼르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대정부질문 현장을 '조국 청문회 2라운드'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조국 후폭풍' 속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로 내려간 만큼 '조국 때리기'의 고삐를 더욱 죄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은 첫날 정치 분야 질의에 권성동·김태흠·박대출·주광덕 의원 등 '공격수' 4명을 투입해 조 장관에게 맹공을 퍼붓기로 했다. 또한 검찰 수사로 새로운 사실관계가 제기되고 있는 조 장관 자녀의 입시 의혹과 사모펀드 의혹에 화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선 현 정부 들어 한미·한일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고 몰아붙이고,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각종 경제지표 악화를 거론하며 경제정책 대전환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조 장관에 대한 공세는 물론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를 부각하는 '투 트랙' 전략을 마련했다. 정치 분야에 이태규 의원 등을, 외교·통일·안보 분야에 김중로 의원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경제와 사회·문화 분야에는 각각 지상욱·김수민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바른미래당은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을 인정할 수 없다며 '무시 전략'을 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다른 국무위원들에게 물어보면서 조 장관을 '그림자' 취급하겠다는 의도다.

대정부질문이 끝나고 내달 2일 바로 시작하는 국정감사도 조 장관을 놓고 여야 간 난타전이 예상된다. 그에 앞서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의 치열한 샅바싸움이 불가피해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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