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라우드의 성장 전략 '공공·금융에서 매출 70% 확보'

강일용 기자입력 : 2019-09-22 12:00
김태창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클라우드 비즈니스 본부장 인터뷰 공공·금융·의료에 특화된 전용 클라우드존 제공... 고객 감동 서비스로 국내 고객 유치 계획 해외 기업 주춤한 지금이 유일한 성장 기회, 게임 업계와 글로벌 시장 확보에도 심혈 기울일 것
네이버의 클라우드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을 집중 공략해 2022년까지 전체 매출의 60~70%를 확보한다는 성장 전략을 내놨다. 금융, 의료 클라우드존과 같은 특정 산업에 특화된 전용 공간, 24시간 한국어 서비스 지원 등 해외 클라우드 업체가 흉내내지 못하는 네이버만의 세심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2일 김태창 NBP 클라우드비즈니스 본부장(전무)은 네이버·코스콤 여의도 금융 클라우드존 공개를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은 네이버 클라우드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김 전무는 "오는 10월 말 네이버는 코스콤과 함께 여의도에 금융 클라우드존을 연다. 금융 클라우드존은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사들이 자사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클라우드로 전환할 수 있도록 관련된 기술, 인증,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용공간"이라고 말했다.

 

김태창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클라우드 비즈니스 본부장.[사진=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제공]


금융 클라우드존은 네이버와 코스콤이 공동 운영한다. 지난 9월 구축을 완료해 현재 비공개 테스트 중이고, 10월부터 고객사들에게 정식으로 공개한다. 네이버는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 금융 클라우드존의 인프라(IaaS) 운영을 맡는다. 코스콤은 여기에 자사가 개발한 금융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나 플랫폼 서비스(PaaS)를 올려 국내 금융사들이 관련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 클라우드존을 이용하면 금융사들이 클라우드 전환에 앞서 받아야하는 141개 국내 보안 인증(KISA 109개, 금융보안원 32개)을 빠르고 간편하게 통과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미 IBK기업은행의 클라우드 전환을 수주,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IBK기업은행의 클라우드 전환은 네이버의 기존 데이터센터를 활용하고, 금융 클라우드존을 활용하지는 않고 있다.

김 전무는 "현재 국내 은행들의 클라우드 전환은 원장 관리 등 주요 업무용 메인 시스템이 아니라 인터넷·모바일 뱅킹, 챗봇 구축 등 주변 업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거래 관리는 은행이 보유한 유닉스 서버에서, 나머지 서비스는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는 이원화 구조가 금융 업계에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보안과 호환성 확보라는 금융 업계의 강력한 요구에 대처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먼저 센트OS, 우분투 등 기존 오픈소스 운영체제보다 한층 강력한 보안성을 갖춘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를 상품으로 출시하고, MySQL, 포스트그레DB 등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뿐만 아니라 오라클DB와 호환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전무는 정부의 보안 규제로 해외 업체들의 국내 성장세가 주춤한 지금이 국내 클라우드가 성장해서 자리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말했다. 언어, 시간 탓에 서비스에 이상이 발생해도 빠른 대응이 어려운 해외 업체와 달리 네이버는 24시간 365일 한국어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금융 이후 공공, 의료, 게임 업계를 확보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탄탄히한 후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릴 계획이다. 김 전무는 오는 25일 결과가 나오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공공 업계 클라우드 도입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공공 서비스를 위한 지클라우드 인증을 마무리했다. 의료의 경우 아직 매출이 크게 발생하지는 않고 있지만, 국내 5대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도입 논의가 활발한 만큼 네이버 데이터센터 내에 의료 규제를 충족하는 의료 클라우드존을 이미 구축해 운영 중이다.

김 전무는 신 성장동력으로 게임을 지목했다. 게임 업계에서 나오는 매출은 금융 못지 않게 크기만, 현재 많은 게임 업체들이 전 세계 시장 진출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플랫폼 사업자와의 관계 등을 이유로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게임 업체에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연동성을 강화해 국내 게임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향후에는 라인이 자리 잡은 일본, 동남아 시장의 SMB(소상공인) 비즈니스 업체들을 고객으로 유치해 현지 클라우드 업체가 아닌 진정한 의미에서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한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부지는 선정 작업을 진행해 오는 10월 중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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