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신경전 영향… 원·달러 환율 불안한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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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09-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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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협상 간절하지 않다" vs 美 "관세 부과 준비 돼있다" 팽팽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출발했다. 미국과 중국이 실무급 무역회담을 시작했지만 서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기조를 보이며 원화약세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5원 오른 1195.1원에 개장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약세 움직임이 지속될지 여부가 미·중 무역협상 흐름에 달렸다고 진단하고 있다. 최근 우세했던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일부 꺾이면서 위험자산기피 심리가 고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장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국이 생각하는 것만큼 중국은 무역협상 타결이 간절하지 않다"고 적었다. 이에 같은 날 트럼프 경제고문 마이클 필스버리 허드슨연구소 중국전략연구센터 소장은 "무역협상이 약속한 날짜 내에 타결되지 않을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를 더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맞받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무진회의가 벌써부터 삐걱거리는 만큼 다음 달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부정적인 눈초리로 보고 있다. 이에 시장의 투자 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등장하며 원·달러 환율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저금리 유지 의지를 밝히면서 원·달러 환율은 지금부터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미·중 무역협상 기대 등이 상승폭을 제한중이지만 양국 발언으로 고조된 긴장에 향후 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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