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역수지 두달째 적자... "韓 불매운동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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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9-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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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9개월째 감소…6조1410억엔 전년 比 8.2% ↓

  • 對한국 수출 9.4% 줄어...식품·섬유기계 급감

일본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국의 수요가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한국에 대한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한·일 관계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8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일본의 무역 수지는 1363억엔(약 1조4981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적자인 셈이다.

8월 수출액은 6조1410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9개월 연속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2% 감소한 6조2773억엔이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원인으로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중국의 수요 감소를 꼽았다. 일본의 대(對)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한 1조2001억엔을 기록했다. 6개월 연속 감소세다.

한국에 대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4226억엔을 나타냈다. 대한국 수출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째 감소하고 있지만, 감소 폭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8월에는 특히 섬유기계, 식품류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7%, 40.6% 급감한 것. 니혼게이자이는 “한·일 관계 악화와, 한국에서 불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403억4900만엔으로 10.3% 축소됐다. 이에 따라 대한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822억9700만엔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 줄었다.

일본은 지난달 한국에 대한 수출액 감소가 한·일 갈등 악화 때문이라는 점을 부인했었다. 일본 재무성은 "반도체 등 품목에 대한 분류가 따로 나와있지 않아서 이번 통계 만으로는 영향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서울 도심에서 열린 노노재팬 행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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