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530억 달러 단기유동성 공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언 기자
입력 2019-09-18 07: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美자금시장 '일시발작'에 연준 11년만에 조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30억 달러(약 63조1000억원)의 단기유동성을 공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이번 조치는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시장에서 초단기 금리가 최고 10%까지 치솟는 `일시 발작`이 일어난데 따른 것이다.

앞서 오버나이트 자금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 13일 2.14%에서 16일 2.25%로 금리가 뛰어올랐다. 17일 오전(현지시간)까지 금리가 5%까지 치솟자 연준이 긴급 조치에 나선 셈이다.

연준의 유동성 조치가 이뤄지기 직전에는 최고 10%를 찍기도 했다.

유동성 공급은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통해 이뤄졌다.

레포 거래는 일정 기간 내 되파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통화 당국이 채권을 매입하면 그만큼 시중에는 유동성이 공급된다.

레포 거래 대상은 미국 재무부 국채, 기관채권, 기관 보증 채권 등으로 최대 750억 달러 한도다.

뉴욕 연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개시장 데스크가 연방기금금리를 2.00~2.25% 목표 범위에 유지하도록 오버나이트(하루짜리) 레포 거래를 했다"고 밝혔다.

통화 당국이 레포 거래를 통해 단기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로 11년 만이다.

WSJ는 이번 유동성 공급은 오버나이트 자금시장의 유동성 압박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풀이했다.

CNN방송은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연준이 단기금리의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진=AP·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