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번주 조국 해임건의안ㆍ국조 국회 접수"

박성준 기자입력 : 2019-09-17 19:00
범야권 릴레이 '삭발 투쟁'…최고조에 다다른 조국 대전 민주당 "모든 사안을 조국 임명 철회와 연계하는 것은 억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한 야당 인사들의 릴레이 삭발이 이어지면서 정국 경색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이언주 무소속 의원을 시작으로 11일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 16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이어 17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까지 릴레이 삭발을 감행했다. 같은 날 오후 강효상 한국당 의원도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예정된 교섭단체 연설을 하지 않았다. 황 대표를 포함한 야당 인사들의 릴레이 삭발과 장외투쟁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해임건의와 국정조사를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국회에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 모두 재적의원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보수야당으로 분류되는 한국당은 110석, 바른미래당은 27석이다. 합쳐도 과반인 150석에 미달한다. 이 때문에 호남 지역이 중심인 대안정치연대(10석)와 민주평화당(4석)의 도움이 필요하다.

다만 국정조사 요구서는 해임건의안보다 제출 요건이 덜 까다롭다.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은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서명으로 가능해 75명의 동의만 얻으면 가능하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유성엽 대안정치연대 대표와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와 만나 연대를 요청했다. 그는 “민주당과 2중대 정의당은 어렵다고 보고 나머지 정당과 교섭하려 하고 있다”며 “(대안정치와 민평당) 두 분 모두 조국 반대의사를 표시했지만 해임건의, 국조를 할 거냐에 대해서는 호남에서 지지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기국회의 파행 가능성에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정기국회 초반의 파행이 한국당의 의도적인 민생 발목잡기라는 게 민주당의 시각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든 사안을 임명 철회와 연계하는 것은 억지"라며 "야당의 생떼로 민생은 방치되고 병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황 대표의 삭발에 대해 "정치 지도자로 자질·자격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무책임한 작태"라며 "황 대표와 한국당이 있을 자리는 장외가 아니라 국회"라고 말했다.

정의당 지도부도 이날 한국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110석을 가진 제1야당이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걸핏하면 국회 문을 걸어 잠그는 것밖에 없다면 이미 제1야당 지위를 스스로 버린 것”이라며 “오죽하면 일 안 하는 국회의원들 임금 주지 말자는 법안에 국민들 80% 이상이 찬성을 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당은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정권이 아니라 국민을 보이콧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퇴진과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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