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나선 삼성전자 "LG TV, 8K 표준코덱 영상 재생 못 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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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9-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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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석우 상무 "화질은 단일 척도 아닌 다양한 요소 고려해야"

  • "LG 비방 노골적으로 퍼지면서 소비자 오해할까 대응 나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가 17일 서울 삼성전자 R&D캠퍼스에서 열린 8K TV 설명회에서 자사 QLED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화질 선명도(CM)는 어떤 화질 평가기관에서도 척도로 쓰지 않고 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열린 8K TV 설명회에서 힘줘 말했다. LG전자가 연일 삼성전자 8K TV의 CM을 거론하며 공격에 나서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화질은 단순히 CM이라는 단일 척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밝기, 컬러 볼륨 등의 광학적 요소와 영상처리 기술 등 다양한 시스템적 요소를 고려해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불을 지핀 CM 또한 시대착오적인 개념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CM은 1927년에 발표된 개념으로, 초고해상도 컬러 디스플레이의 평가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화소 수를 세기 어려운 디스플레이나 흑백 TV의 해상도 평가에 사용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 또한 지난 2016년 5월 CM은 최신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새로운 평가 방법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CM을 기반으로 한 기존 가이드는 중단돼야 한다는 언급도 있었다.

이후 대부분의 TV 평가 단체나 전문 매체 등은 화질을 평가하는 요소로 CM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게 삼성전자 측 주장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자사의 QLED 8K TV를 LG전자 OLED TV와 나란히 놓고 비교 시연하기도 했다. 용 상무는 영자신문의 이미지 파일을 USB 이동식 드라이브를 통해 두 제품에 띄워 자사 TV의 디스플레이 가독성이 더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동영상 시연에서 삼성전자의 제품에서는 정상적으로 영상이 재생된 반면 LG전자 TV에서는 화면이 깨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LG전자 제품의 경우 8K협회의 표준코덱(HEVC)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8K협회는 삼성전자 등 TV·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와 콘텐츠 제작·유통사 등 16개사가 결성한 단체다. 해상도, 밝기, 압축 규격 등 8K 관련 기술의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LG전자는 해당 협회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LG전자를 향한 날선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조성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 그룹장(상무)은 "8K TV 시장이 성숙되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모멘텀인데 (LG전자의 비방이) 점점 더 노골적이고 직접적으로 퍼져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대응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도 LG전자와의 화질 논란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업체끼리 비방하며 점유율 경쟁하는 일이 안타깝다"면서도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리며 저희 할 바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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