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고 졸업생, 모교에 1억1000만원 ‘이영 장학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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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민 기자
입력 2019-09-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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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용산공고에서 장학금 전달식 열어

[사진=연합뉴스]

용산공업고등학교 1972년 8회 졸업생 이영 씨가 장학금 1억1000만원을 모교에 기탁했다.

기탁된 ‘이영 장학금’은 향후 10년간 우수 신입생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졸업까지 장학금을 지급해 역량 있는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운영한다.

용산공고는 기탁자 이영 씨의 뜻에 따라 성적, 인성, 가정형편을 고려해 1.5~2배의 대상자를 추천받아 면접을 통해 11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장학금 전달식은 17일 오후 3시 용산공고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현재 미국에 있어 장학생들을 직접 대면할 수 없는 이영 씨 대신 동창생인 권병하 씨가 학생들에게 직접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한다.

첫 ‘이영 장학생’으로 선정된 기계과 김희원 학생은 “선배님의 뜻을 이어받아 꿈을 이루고, 자랑스러운 용산공고 후배로서 자신이 받은 만큼 후배들에게 다시 돌려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용산공고 측은 이영 장학금이 졸업 후 60년이 지나 8회 졸업생 선배에게서 68회 졸업예정자가 받는다는 점과 용산공고 졸업생 두 세대를 통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영 씨는 1969년 용산공고 기계과에 입학 후 1972년 졸업과 동시에 보다 전문적인 기술교육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중앙대 기계과에 입학했으나, 그해 겨울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다. 이후 인쇄업 등으로 기반을 다졌지만 학업을 마치지 못한 아쉬움으로 ‘이영 장학금’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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