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맞아 공기업들의 사회적 책무도 무르익었다

노승길 기자입력 : 2019-09-15 18:08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 금전 지원·봉사 활동 등 온정 나눔 선도 앞장
공기업은 국가를 지탱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국민 생활에 없어선 안 되는 전기와 가스, 석유 등 에너지 공급과 관리는 물론 도로 건설과 교통안전 관리, 산업인력 수급 관리, 수출 지원 등을 공기업이 담당한다.

공공성을 요구하는 공기업은 국민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공기업은 민간기업 못지않은 혁신과 고객 중심 경영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공익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모습을 통해 다른 민간 기업에 모범이 된다.

추석 명절을 보내는 동안 공기업들의 사회 공헌 활동은 더욱 빛이 났다. 이들은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가 하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온정을 나눈다.
 

이호평 한국전력 관리본부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0일 전남·광주 복지시설 3곳에 재활기구와 환경개선 물품 등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 한전, 노사합동 봉사활동…"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은 노사가 한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며 추석 연휴를 보냈다.

한전은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0일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광주 카리타스 근로 시설을 찾아 재활기구와 공기청정기 등 환경개선 물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어려운 여건에도 열심히 노력하는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1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카리타스 근로 시설을 비롯해 광주 서구 지적장애인 자립지원센터, 전남 장애인 재활협회 등 3곳에 지원했다.

지원 물품은 한전이 적립해 온 지역사랑기금으로 마련했다. 지역사랑기금은 주민들에게 월 1회 무료 상영하는 '빛가람영화관'의 관람 인원에 상응하는 직원 성금과 회사 기부금을 모아 조성했다.

이호평 한전 관리본부장은 "한전이 본사를 이전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주민 도움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철호 전국전력노조위원장은 "한전은 소외계층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작은 나눔이지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한전은 이달 3~20일을 '추석맞이 사랑나눔 봉사활동' 기간으로 정하고 본사를 비롯한 전국 300여개 사업소 2만여명의 봉사단원이 전기설비 점검 및 생필품 전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임직원들이 추석 명절 음식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 동서발전, 명절 음식 마련해 사회복지시설 전달

한국동서발전은 '맛있는 추석 명절'이라는 주제로 명절 음식 포장 행사를 펼쳤다.

동서발전 임직원은 직접 700만원 상당의 송편, 과일, 육류, 쌀, 한과, 식용유 등을 포장해 울산 장애인종합복지관에 전달했다. 명절을 풍성하게 보낼 이 음식들은 복지관을 통해 추석 연휴 기간 지역 내 장애인 100가구에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총 400만원 상당의 복지시설 전달 물품을 구입하고 부서별 간담회를 하는 등 추석 명절을 앞둔 전통시장에 활기를 보탰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명절이 조금이나마 더 따뜻하고 풍성해지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웃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울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1월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때도 방수 앞치마와 고무장갑 등 2500만원 상당 물품을 사는 등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상생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신형 한국중부발전 기획본부장(왼쪽)이 보령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생필품 및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한국중부발전]

◆ 중부발전, 전사적 행복나눔 봉사활동

중부발전은 전국 사업소별로 차별화된 맞춤형 봉사활동을 펼쳤다.

중부발전 사회봉사단은 연휴 기간 장애인,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에 대한 생필품 및 기부금 전달, 자매결연 마을과의 지역 농산물 나눔 활동, 추석 명절 맞이 무료급식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추진, 약 7000만원 상당의 물품과 성금을 전달했다.

본사 사회봉사단은 보령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장애인 및 취약계층 노인 등 120여 가구에 따뜻한 마음과 함께 생필품을 지원했다.

인천발전본부는 노인문화센터를 방문한 480여명의 지역 어르신들에게 추어탕을 대접하는 등 주민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김치 담그기' 행사를 펼친 제주발전본부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과 함께 생필품을 전달했다.

서천건설본부는 발전소 주변 24개 자매결연 마을을 방문해 환경정리 봉사활동을 펼치고 1200만원 상당의 맞춤형 물품을 지원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발굴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온정을 나누며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지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동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오른쪽)이 지난 9일 진주푸드마켓·뱅크에서 류기정 진주시사회복지협의회 대표와 저소득층의 결식예방 등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산업기술시험원]

◆ KTL, 지역복지협회와 업무협약 체결…소외 이웃 돌보기 협조체계 구축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경남 진주시사회복지협의회(진주푸드마켓·뱅크)와 저소득층의 결식예방 등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L과 진주푸드마켓·뱅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저소득 가정의 결식 예방, 푸드마켓 이용자 배분 물품 구매 지원,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나눔 프로그램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KTL은 이번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지역 전통시장인 진주중앙시장에서 산 쌀과 식품·생활용품을 진주푸드마켓·뱅크에 전달했다. 이 물품들은 진주푸드마켓·뱅크를 통해 결식아동, 독거 어르신 등 지역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KTL은 2015년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본원을 이전한 후 매년 명절 빠짐없이 지역 전통시장을 통한 장보기 행사를 추진, 이번 추석에 10회째를 맞았다.

KTL은 이번 행사를 통해 쌀과 전통한과 등 지역특산품 약 4400만원어치를 구매해 전국 각지 지역 사회복지 시설 16곳에 전달,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했다.

정동희 KTL 원장은 "KTL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 실천으로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하나가 되고 우주항공·기계제조 등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서울 홍제동 인왕시장을 찾아 추석 맞이 장보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 쌀 나눔·합동 차례 행사 등 다양한 온정의 손길

석유관리원은 경기 파주시 거주 저소득층 60가구에 630㎏의 쌀을 지원하는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펼쳤다.

석유관리원은 지난해 10월 파주시와 사회적 가치 실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차량 연료 품질점검 서비스 운영, 가짜 석유 유통근절을 위한 합동검사,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 등 사회적 가치 공동 실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소외이웃 돌보기에 나섰다.

공사는 지난달 23일 명륜종합사회복지관에 저소득가정과 새터민을 위한 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한 후 이달 3일 남부하나센터에서 열린 새터민 합동 차례 행사를 지원했다.

본사 사옥을 개방, 자매결연마을인 원주시 교항 1리와 함께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어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고 임직원들에게 판매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이인호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40여명이 자매결연시장인 홍제동 인왕시장을 방문,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열었다.

무보는 2014년 인왕시장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매년 명절마다 행사용품, 식자재, 소모품 등을 인왕시장에서 구매해 왔다.

이 사장은 "지역사회와 더 친밀하게 소통해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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