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한가위에도 허리띠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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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09-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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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에 상여금 포함돼있어…실적에 따른 포상금 아냐


조선 3사가 한가위에도 허리띠를 졸라맸다. 3사 모두 노사 임금단체협약에 의한 상여금 이외의 격려금이나 선물은 지급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최근 고부가가치선 중심으로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축배를 들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는 모두 추석상여금을 지급한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은 기본급의 50%, 삼성중공업은 기본급의 100%를 추석상여금으로 지급한다. 다만 이 상여금은 노사의 임·단협에 의한 상여금으로 연봉에 포함된 통상임금에 속한다.

최근 조선업계는 긴 침체기를 빠져나오는 모양새다.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선)과 초대형 유조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19년 8월 조선업 수주 실적 및 고용동향’에 따르면 세계 선박발주 100만CGT 중 우리나라가 73.5만CGT를 수주했다. 이는 전체 선박 발주의 73.5%에 해당한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상여금이 지급됐다는 오해도 나오지만 급여구조 자체가 기본 연봉에 상여금이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고점대비 회복도 멀었다는 평가다.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목표수주량(178억달러·약 21조6000억원) 가운데 올 상반기에 16.8%(30억달러·약 3조6000억원)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목표 수주량(78억 달러·약 9조4000억원) 가운데 올 상반기에 41%(32억 달러·약 3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목표수주량(83억달러·약 10조원))의 26.5%(28억 달러·약 3조4000억 원)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초 호황기 이후 장기침체에 들어가면서 통상임금에 속한 상여금 이외의 추석 선물이나 격려금은 사라진지 오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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