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KGC인삼공사 ‘정관장’, 깐깐한 품질·변화무쌍 마케팅 장수비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서우 기자
입력 2019-09-16 16: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20세 장수 브랜드 '정관장', 2030대가 먼저 찾아보는 광고로 주목 받아

 

배우 나문희와 종합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출연한 유튜브 영상 광고 화면 캡처.[사진=유튜브 영상]


KGC인삼공사의 대표적인 홍삼 브랜드 ‘정관장’은 무려 120년 역사를 지녔음에도, 현재까지 홍삼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시장 1위를 놓치지 않는다. 온라인,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넘나들며 탄탄한 매출을 올리는 데는 ‘변하지 않는 품질’과 ‘변화무쌍한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20~30대 감성 리드하는 120세 정관장
9일 KGC인삼공사는 배우 나문희, 김동현 선수가 출연한 정관장 유튜브 동영상이 32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상 주요 내용은 정관장 콜센터에 근무하는 김동현이 추석 선물 관련 소비자 문의를 받는 가운데 곳곳에서 나문희가 등장하는 식이다. 나문희는 “문희는 정관장이 좋은데”, “문희는 정관장이 받고 싶은데”라는 대사를 반복한다. ‘문의’와 ‘문희’의 발음상 언어유희를 활용해 영상에 재미를 더했다.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을 앞두고 나문희와 김동현의 모습이 마치 모자(母子)처럼 잘 어울려 보기 좋다는 소비자 호평이 쏟아졌다.

실제로 유튜브 영상 하단에는 “내가 광고를 보려고 들어올 줄은 몰랐다”, “건너뛰기 없이 광고를 연속으로 감상했다”, “마케팅 담당자가 궁금하다” 등의 감상평부터 “정관장 정몰을 세련되게 개선하더니 광고도 젊은 소비자가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다가오는 내년 설 광고가 기대된다”는 격려의 댓글도 달렸다.

기존 대기업들이 젊은 소비자 감성을 쫓아가기 바빴다면, KGC인삼공사는 그들이 오히려 찾아오게 만드는 마케팅을 한다는 평가다.

실제로 KGC인삼공사의 카페 ‘사푼사푼’은 20~30대 젊은 소비자 사이에 소문난 강남 핫플레이스다.

카페 사푼사푼은 2016년 7월 서울 강남구 KT&G타워 1층에 총 303㎡ 규모로 처음 문을 열었다. 인삼밭을 연상하게 하는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에, 통유리를 활용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등에서 유행하는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치 본점 방문객은 하루 평균 300~400명에 달한다. 유명 쇼핑몰뿐만 아니라 파워블로거, SNS를 즐겨하는 소비자 방문도 늘었다. 인기에 힘입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점과 강남역점·현대백화점 대구점·롯데백화점 부산본점·세종점까지 총 6개 매장을 열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사푼사푼은 카페 사업 확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젊은 소비자들이 홍삼을 더 친숙하게 느끼도록 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의 카페 ‘사푼사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점 내부 전경[KGC인삼공사 제공]



◆깐깐한 품질관리, 자신감 원천
홍삼커피, 어린이용 홍삼 등 다양한 시도는 KGC인삼공사의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홍삼 원료인 인삼의 재배지 선정부터 토양관리 2년, 인삼 재배 6년을 거쳐 최종 제품을 내놓기까지 총 8년을 소요한다. 이 기간 동안에도 290여 가지 안전성 검사를 7회 이상 거친다.

정관장 홍삼의 기본이 되는 원료인 인삼 재배는 KGC인삼공사가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정관장 홍삼은 식물학적, 유효성분 면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진 국내산 6년근 인삼만을 고집한다. 해마다 전국 2000여개 인삼농가와 직접 계약재배를 통해 수확한 인삼만을 정관장의 원료로 사용한다.

계약재배를 통해 키운 인삼은 수확 전 최종 검사를 마치고 인삼공사 직원들의 입회 하에 수확을 한다. 수확한 인삼은 철저히 밀봉해 경작자·수확일·산지 등의 정보를 바코드로 표시하고, 이물질이나 외부의 다른 인삼이 섞이지 않도록 차단한다.

이렇게 생산한 인삼만이 세계 최대 규모 홍삼제조시설인 ‘고려인삼창’에서 정관장 홍삼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춘다.

고려인삼창은 KGC인삼공사의 제조시설이다. 119년 전통의 홍삼 제조기법과 함께 의약품 제조시설에 버금가는 설비를 갖췄다. 한국은 물론 호주 TGA(의약품감독국), 사우디아라비아 SFDA 등으로부터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준인 GMP 및 의약품 제조 시설 인증을 받았다. 위생관리 시스템인 해썹(HACCP) 인증과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ISO22000)도 획득했다.

고려인삼창으로 입고된 인삼은 다시 고압세척기와 초음파세척기 등을 통해 이중 세척한다. 홍삼 제조 설비를 통해 찌고 말리는 과정을 거친 후 평균 20년 이상 경력을 갖춘 홍삼 장인들의 손을 거쳐 드디어 정관장 홍삼이 된다.

KGC인삼공사는 홍삼 연구개발(R&D)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매년 영업이익의 약 20%를 홍삼 연구개발비로 재투자하고 있다. 한국인삼연구원(R&D본부)에서는 14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국내외 교수진 및 의료·과학계와 함께 인삼효능·재배기술·토양연구·신소재 개발·신제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한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정관장 홍삼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으로 내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도 우리나라의 대표 홍삼을 다양하고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정관장 홍삼이 소비자 사랑을 받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관리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홍삼의 고급화에 힘을 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