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이글’ 박결, 11개월 만에 다시 가을 타나…태풍 ‘링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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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9-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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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첫날 5언더파 ‘선두권’ 출발


‘필드의 바비인형’으로 불리는 박결이 ‘샷 이글’을 앞세워 오랜 만에 선두권으로 출발했다.
 

[박결의 아이언 샷. 사진=KLPGA 제공]


박결은 6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6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선두권에 올랐다.

박결은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의 감격으로 눈물을 펑펑 쏟은 박결은 올해 장밋빛 청사진을 그렸다.

하지만 올 시즌 박결은 우승권과 거리가 멀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18개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는 12차례에 불과했다. 하반기 개막전부터 연속 3개 대회에서 컷 탈락의 고배를 들기도 했다. 올해 최고 성적은 5월 E1채리티 오픈 7위였고, 유일하게 ‘톱10’ 진입에 성공한 대회였다.

박결이 모처럼 선두권으로 첫날을 보내며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위한 기회를 마련했다. 첫 10번 홀(파4)에서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박결은 전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2타를 줄였다. 후반 2번 홀(파3)에서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으나 4번 홀(파4)에서 그림 같은 샷 이글을 잡아 만회했다. 이어 5번(파3), 6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순식간에 4타를 줄였다. 남은 3개 홀은 파 세이브로 깔끔하게 마쳤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박결은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이 잘됐다. 특히 샷이 잘 떨어져서 탭 인 버디 2개와 샷 이글 하나를 성공시켰다.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사실 하반기의 성적이 좋지 않다. 계속해서 컷 탈락을 하다가 지난주 한화 클래식에서 처음 컷 통과를 했다. 점점 성적이 나아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결은 “핀이 안 보이는 위치에 있어서 아쉽게 샷 이글 장면은 보지 못했지만, 2년 만에 샷 이글을 성공해 너무 기쁘다”며 “전장이 긴 편이고 코스도 어려워 항상 이 대회에서 성적이 나빴는데, 오늘처럼 남은 라운드도 최선을 다해 우승에 다가가겠다”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 최대 변수는 날씨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7일 새벽부터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보돼 있어 대회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1라운드 성적이 더 중요해졌다. 하반기 개막전이었던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처럼 축소될 수 있는 상황이다.

박결도 “태풍 ‘링링’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대회가 축소될 확률도 있지만 아직 라운드가 남았고, 다른 선수들의 성적이 대체적으로 좋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하도록 하겠다”며 “작년 우승을 한 덕에 현재 풀시드가 있는 상황이다. 남은 하반기는 스트레스 덜 받으면서 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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