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월마트, 권총 및 일부 소총용 탄약 판매 중단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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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9-0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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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른 총격사건에...매장 내 총기판매 비판여론 고조

  • "고객에 총기 드러낸 채 소지하지 않도록 요구"

미국 월마트[사진=AP·연합뉴스]

미국 월마트가 권총과 일부 소총용 탄약 등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 CNN 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월마트는 총격사건 범인들이 월마트에서 범행에 사용한 총기류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판이 쏟아져왔다.

월마트는 이날 현재 재고가 소진되면 모든 권총과 총신이 짧은 소총용 탄약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총신이 짧은 소총용 탄약에는 군용 무기에 쓰일 수 있는 0.223인치 구경과 5.56㎜ 구경 탄약도 포함된다.

월마트는 미국 내 4750개 점포 가운데 약 절반에서 총기를 판매해왔다. 이들 탄약의 판매 중단으로 미국 탄약 시장에서 월마트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20%에서 6∼9%로 떨어질 것으로 이 업체는 예상했다.

월마트는 또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권총을 팔아온 알래스카에서도 권총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월마트의 댄 발렛 부사장은 "기본 원칙은 우리가 팔지 않는 총은 그 탄약도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는 또 고객들에게 자사 매장에서 총기류를 드러내놓고 소지하지 말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최고경영자(CEO) 더그 맥밀런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현 상황이 수긍하기 어렵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이번 결정이 우리 고객 일부에게 불편을 끼치겠지만 그들이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월마트는 앞으로도 총신이 긴 사슴 사냥용 소총과 산탄총, 사냥 및 스포츠 사격용 총기류와 탄약은 계속 판매할 계획이다.

또 합법적인 허가를 받았다면 고객들이 월마트나 샘스 클럽 점포에서 총기류를 눈에 띄지 않도록 숨긴 채 소지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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