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 부탄 국무총리·교육부장관 잇따라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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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임봉재 기자
입력 2019-08-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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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링 총리, 교육·보건 국민 삶에 가장 기본'

  • '안 시장, 부탄 모든 관점 개인으로 시작해 공동체로 모이는 국민 행복'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사진 왼쪽)이 28일(현지 시간) 부탄에서 로테이 체링 국무총리를 예방하고,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구리시 제공]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은 28일(현지 시간) 부탄에서 로테이 체링 국무총리를 예방하고, 부탄의 GHN(국민총행복)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안 시장은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 연수단과 '가난하지만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알려진 부탄을 벤치마킹중이다.

체링 총리는 이날 "나는 죽을 때까지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정부에선 GHN의 핵심과제인 교육과 의료 정책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며 "최근 교사 급여를 인근 국가와 비교해 최고 수준으로 조정한 것은 부탄의 미래를 발전시킬 글로벌 영재를 성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한 재원은 소득이 많으면 더 낼 수 있도록 세금체계 개편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왕은 지금의 부탄이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빠른 진입을 원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부탄법에도 명시돼 있는 부탄의 뿌리인 전통문화를 지켜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경제성장의 기준이 되는 GDP보다 행복지표인 GNH의 가치가 더 중요하며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12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됐다"며 "핵심은 교육 분야에서 기술적 분야로 확대하는 것이며, FTA 협정 추진 등 한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부탄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도 적극 조성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부탄은 교육과 의료 분야에서 전액 무상으로 제공, 국민이 행복한 나라의 기틀을 다졌다. 더 나은 국민행복 정책차원에서 또 다른 분야에서 무상제도를 추진할 계획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이에 대해 체링 총리는 "교육과 보건은 국민의 삶에 있어 가장 기본이며, 다른 계획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부탄에서는 왕이나 일반 국민이나 동등하게 병원을 이용하고 의료혜택을 받는 차별 없는 사회이며, 이것이 국민이 느끼는 행복감에 기반한 GNH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또 "부탄 국민들은 물질적으로 부를 추구하지 않으며, 백만장자도 거지도 없는 사회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훗날 우리의 업적을 문서로 남기고, 경제성장으로 야기되는 부정부패는 제도적으로 적극 예방할 것"이라며 "개혁에 대한 평가에서 국민이 원치 않으면 언제든 이 자리에서 물러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사진 왼쪽)이 28일(현지 시간)이 카마 티숴링 부탄 교육부장관도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구리시 제공]


안 시장은 앞서 카마 티숴링 부탄 교육부장관도 만나 GNH교육과 연관된 녹색학교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안 시장은 '평생학습도시 구리시'를 언급하고 "부탄에선 오지에 있는 학생들의 교육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장애인과 노인들에 대한 정부 정책은 무엇인지"를 질문했다.

이에 티숴링 장관은 "부탄도 구리시처럼 일찍이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80년 전부터 시작된 교육프로그램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어 유네스코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지의 학생들은 지역의 사정에 따라 관리 자체가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언젠가 이 문제도 잘 풀릴 것"이라며 "부탄에도 방탄소년단과 같은 한류바람이 불고 있고, 향후 기술교육에서 한국의 ICT(정보통신)를 롤 모델로 삼고 싶다"고 전했다.

이밖에 "1970년대부터 시각장애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시작했으며, 현재 이들을 포함한 장애아들을 위한 센트스쿨 18개를 28개로 늘리려는 계획을 수립했다"며 "현 정부에서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길 조성'을 확충키로 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부탄 국무총리와 교육부장관을 잇달아 면담하면서 부탄의 모든 관점은 개인으로부터 시작해 공동체로 모이는 국민의 행복이었다"며 "귀국하면 부탄방문을 통해 얻은 귀중한 정보들을 지속 발전 가능한 구리, 시민행복특별시 구현에 접목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들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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