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격화’ 쇼크… 원·달러 환율 7.9원 급등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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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08-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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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서 환율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잭슨홀 미팅에서 추가금리인하 시그널이 등장하지 않은 충격여파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9원 오른 1218.5원에 개장했다. 9시 22분 현재는 달러 당 1218.8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 급등의 가장 큰 요인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중 간에 불거진 관세 갈등 고조 때문이다. 이날 중국은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5~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대(對)중국 관세를 5%포인트 씩 상향하면서 맞불을 놓자 세계정세가 들썩거렸다. 발표 당일만 미국 뉴욕증시는 2~3% 급락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1% 이상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또 환율에 지소미아 종료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원·달러 환율은 주초 삼성전자 중간배당 역송금 일단락,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의 선박수주 뉴스 등 하락에 대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소미아 종료 등의 악재에 지지력 유지됐다고 평가받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위안 환율 상승과 함께 당국 경계도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8월 이후 악화된 대외 여건에 30일 금통위에서 한은의 스탠스에 따라 시세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잭슨홀 미팅에서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심포지엄에서 추가금리인하 기대감을 무너뜨리닌 ‘덜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고수했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에서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면서도 잘못된 무역정책의 폐허를 통화정책으로 보완하는 것은 제한적이라고 밝히며 공격적 금리인하 기대 낮췄다.

전승지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덜 비둘기파적 스탠스 확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압박 대응 속에 미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부진한 흐름을, 신흥 통화들에 대해서는 강세 흐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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