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후 진주시의원 생뚱맞은 '고성군 지역 편입론'에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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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김정식 기자
입력 2019-08-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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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의원 "고성군 지역 주민 바람 전달" vs 고성군수 "타지역 시의원 관여할 부분 아냐"

 
 

정인후 시의원[사진=진주시의회 제공]

정인후(더불어민주당·진주시 가선거구) 경남 진주시의원의 오지랖 넓은 행보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정 의원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금산면 A병원 의료법 위반행위 취재 무마 청탁 의혹·LH 신축 수영장의 아이스링크장 시설 변경 관련 5분 자유발언·중앙 지하상가 주차장 용도변경’ 제안 등 돌출발언을 지속해 왔다.

이런 가운데 고성군 백두현 군수를 사전 약속도 없이 찾아가 “금곡면과 연접한 고성군에 속한 행정구역을 진주시로 이전·편입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고성군은 물론 진주시의회 내부에서조차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인후 의원은 이와 관련, “날짜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백두현 고성군수를 찾아간 사실은 있다. 백 군수는 저를 잘 모르겠지만 같은 민주당이고 해서 인사차 그날 처음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구 얘기 도중에 영천강을 기준으로 진주시 금곡면과 고성군이 나눠지는데 금곡면 중간지점에 고성군에 속한 연접지가 있다. 이곳을 시내버스 회차지 또는 정류장으로 할 경우 식당과 병원을 비롯한 상가들이 있는데 그곳 행정구역이 고성군에 속한다. 따라서 금곡면 주민들이 ‘왜 진주시에서 (소비해야 할) 돈을 고성군에다 소비해야 되느냐’며 싫어한다. ‘행정구역을 조정해준다면 이러한 불평을 해소해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미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성군에 속한 주민들이 예전에 진주시로 편입시켜달라는 청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을 위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형식상 절차는 중요치 않다고 생각, 고성군 주민들의 바람을 전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백두현 고성군수는 정인후 진주시의원의 갑작스런 방문과 요구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백 군수는 “정 의원이 진주시 금곡·문산면과 경계지점인 고성군 일부 지역을 진주시로 편입시켜달라는 의도로 말했고,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시의원이 얘기를 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한마디로 생뚱맞은 제안이었다”고 지적했다.

박성도 진주시의회 의장은 “이와 관련, 시의회와 사전 협의가 없었고 개인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며 “절차를 무시하고 타지자체의 수장을 예고 없이 찾아간 행동도 부적절했지만 더군다나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해서도 시의회에서는 공론화된 사안이 없었고, 지역 주민들의 요청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부분은 설사 지자체간에 협의를 거친다 하더라도 중앙정부의 승인이 없다면 불가한 사안인데 너무 앞서가는 의정활동”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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