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日 반응은?…"헉"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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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08-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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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연장하지 않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일본 내부에서도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이날 일본 방송들은 우리 정부 발표가 시작된 6시 20분쯤부터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파기를 결정했다는 속보 자막을 차례로 내보냈다. 대부분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놀라는 분위기다.

NHK방송, 지지통신 등은 한 일본 방위성 간부의 말을 인용,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믿을 수 없다"면서 "한국은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정부도 앞으로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총리 관저를 나올 때 기자들이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발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묻자 한 손을 든 채 답을 하지 않았다고 NHK는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한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 일본 정부가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소식통은 지소미아 파기를 결정한 한국의 대응에 대해 “극히 유감이다”라고 전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가 협정 종료의 의도에 관한 정보 수집과 분석에 서두르고 있다며 한미일 3개국의 대북 연대에 악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미국과의 의사소통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 내에서 협정 파기와 관련해 "한국이 실제로 파기를 결정한다면 한일 대립의 영향은 경제 분야에 그치지 않고 안보 분야에 미칠 것"(외무성 소식통)이라는 견해가 많았다며 협정 파기로 인해 일본 측이 강경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한일 간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으며 협정의 근거에 따라 연장 통보시한 내에 외교 경로를 통하여 일본 정부에 이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기로 밝힌 22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2019.8.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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