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국 내 반일집회 29일 절정 이를 것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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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8-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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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아베규탄 집회' 중점보도 "日에 대한 미움 커지고 있다"

  • 일왕 "깊은 반성" 아베, 야스쿠니에 공물 보내…우익의원 50명도 신사 참배

15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방송이 한국 내 반일감정에 대한 내용을 주요 온라인 기사로 소개하고 있다.[사진=FNN 홈페이지 캡처]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종전기념일인 15일 일본의 일부 언론들은 "한국민들의 아베정부에 대한 반감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한국 내 반(反)일 집회가 이달 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보수성향의 산케이신문 계열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방송은 "15일 광화문에서 '아베정부 규탄'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며 "이 같은 반일 분위기는 한일합방체결일인 29일에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FNN은 이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 발언을 전하며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이후 불매운동에 대한 한국인들의 지지가 62.8%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 일부 상점에서 ‘일본인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내걸리고 있다”며 “이는 한글로만 표기돼있어 일본인은 읽을 수 없다. 오히려 한국인을 자극하는 애국심 마케팅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본 유력주간지 슈칸포스트도 이날 '한국 전역을 덮는 일본에 대한 미움'이라는 서울발 기사를 통해 "한국 내 반일캠페인이 더욱 고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운동을 주도하는 'NO JAPAN' 홈페이지의 방문자가 148만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이달 말 한국 내 반일감정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문가들의 언급을 인용해 "한일관계가 전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냉각의 기류가 풀릴 실마리가 쉽게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종전기념일인 이날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또 다시 공물을 보냈다. 지난 2012년 12월 2차 집권 후 7년 연속이다. 또 우익 성향의 일본 의원들은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집단으로 참배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개인명의로 야스쿠니신사에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라는 공물을 보냈다. 다만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내면서 직접 참배는 하지 않았다.

 

15일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50명이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하는 모습[사진=교도·연합뉴스]

여야를 막론한 극우 의원들로 구성된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50명도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반면 아키히토 일왕은 이날 신사참배를 하지 않고 도쿄에 위치한 '닛폰부도칸'(日本武道館)에서 열린 제74주년 '전국전몰자추도식' 종전기념식에만 참석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전후 오랫동안 이어온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深い反省)'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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