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에 격분한 中네티즌 "민주주의 노땡큐"

이소라 기자입력 : 2019-08-14 15:14
영미권 "민주주의 이길 것...중국 대응 주의해야" 중화권 "홍콩은 곧 중국...시위대 편들지 말라"

[네티즌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홍콩 송환법'을 계기로 홍콩 민주주의 시위를 둘러싼 글로벌 네티즌들의 반응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14일 유튜브, 트위터 등에는 홍콩 시위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홍콩 국제공항은 시위대의 점거로 운항이 전면 취소되는 등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영미권 네티즌들은 "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할 것", "중국 군대가 무력진압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홍콩 젊은 시민들의 기개를 보여달라" 등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반면 중화권 네티즌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홍콩은 곧 중국이다", "미국이 간섭하지 마라", "미국의 민주주의처럼 되라는 건가", "중국 경찰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을뿐 군대가 움직이고 있지 않다" 등 홍콩 시위의 핵심에 있는 중국 정부를 옹호하고 나섰다.

글로벌 미디어들도 앞다투어 홍콩 시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알자지라 영문판 뉴스는 "홍콩의 지도자가 몇 주에 걸친 시위가 영토의 안정성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경고했다"며 "중국 베이징의 인내심이 없어질까"라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당초 홍콩 시위는 지난 6월 12일로 예정됐던 송환법 2차 심의를 앞두고 시작됐다. 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이 중국, 대만 등 협력 국가 간 조건없는 범죄인 인도 법안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홍콩 시민들이 이 법안이 반중국 인사들을 진압하는 데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

송환법 심사 직전인 6월 9일 주최 측 추산 103만명(경찰 추산 24만명)이 시위에 참여했고, 홍콩 정부는 법안 추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홍콩 인구는 700만여명에 불과해 전체 7분1에 달하는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셈이다.

홍콩 시위는 법안 처리가 중단된 지 두 달여가 지나도록 그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의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실상의 민주주의 시위로 번져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콩 시위대의 점거 농성으로 국제공항이 이틀 간 운영에 차질을 빚은 가운데 협력 관계의 글로벌 기업들도 주가가 급락하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해외 네티즌들은 "민주주의를 응원하지만, 시위대의 방식도 불편을 낳고 있다"고 타협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홍콩 공항의 시위대 점거 농성을 '유사 테러리스트 행위'라면서 비판에 나섰다. 특히 중국 정부는 홍콩에 기항 예정이었던 미국 태평양 함대 소속 함정 2척의 기항을 이유 없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무력 진압의 가능성을 높였다.
 

알자지라 뉴스 영문판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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