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중국 수입품 관세 연기에도 무역 분쟁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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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08-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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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일부를 연기했지만, 무역 분쟁 불씨는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미국은 전일 오는 9월 1일로 예정된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의 일부를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했다. 관세 부과가 연기되는 품목은 휴대전화, 노트북, 비디오게임, 콘솔, 일부 장난감 등 소비재 품목이다.

김두언 연구원은 ”지난 2일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 예고 후 미국의 금융시장이 조정을 받자 트럼프 행정부가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관세를 예고한 품목 중 소비재가 40%에 달한다는 점에서 가계 소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관세가 연기된 품목은 약 1560달러로 추가 관세부과 규모(3000억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중(對中) 관세 압박의 수위를 낮추면서 반등했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 평균은 전 거래일 대비 372.54포인트(1.44%) 오른 2만6279.9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57포인트(1.48%) 오른 2926.3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95포인트(1.95%) 상승한 8016.36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무역 분쟁 불확실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으로 불안 심리는 진정될 것이나 미국과 중국이 무역 이슈에 대한 견해차가 커서 당장 해결은 어렵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오는 12월 15일 이후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혹은 쿼터 도입 등으로 분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 9월 워싱턴 회담의 성사 여부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재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정부의 미국 연준 압박은 더 심화될 것”이라며 “9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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