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유학비 부담 커진 탓? 상반기 해외 교육 지출액 15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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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수습기자
입력 2019-08-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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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정한 환율·해외유학인기 감소로 해외 교육 지출액 낮아져

[연합뉴스]

환율 상승에 유학비도 허리띠를 졸라맸다.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70원 오른 1146.0원을 기록하는 등 고환율로 지속되면서 유학비 부담도 동시에 늘어났기 때문이다.

13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유학연수지급액은 15억 1540만 달러를 기록했다. 15년 만에 가장 낮은 상반기 해외 교육 지출액이다. 유학연수지급액은 한국인 유학생(어학연수·교환학생 포함)이 학비, 체류비 등으로 해외에 지급한 금액이다.

유학연수지급액 감소 원인으로는 치솟는 환율이 꼽힌다. 해외에 있는 자녀에게 유학비를 송금하기 위해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할 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부담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215원까지 급등하자 학비 송금을 늦추거나 환율 변동을 지켜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또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 유학생이 감소세로 접어든 점도 원인이다. 교육부의 ‘2018년 국외 고등교육기관 한국인 유학 현황’을 보면 전체 한국인 해외 유학생은 22만930명으로 전년 대비 7.9% 줄었다. 경기 침체와 청년 취업난으로 해외 유학 선호도가 과거보다 떨어지면서 해외로 나가는 발길도 끊긴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유학비 등 송금이 미뤄지는 현상을 보였다"며 “유학에 대한 인기가 과거보다 줄었고 선호지역도 최근에 중국 등 여타 국가로의 다양해진 점도 감소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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