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핫'한 조국…'극일 SNS' 폭풍 게재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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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08-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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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권에서 가장 핫한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다.

조 후보자가 일본의 경제보복조치를 기점으로 '폭풍 극일(克日) SNS'의 뒷배경에는 지역 항일운동을 주도했던 가족사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와 최근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집안은 대대로 독립운동을 펼쳤다. 어머니인 박정숙 씨는 독립운동과 학도병으로 나라를 지켰던 학교법인 웅동학원의 이사장이다.

지난 2017년 조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후 웅동학원이 '지방세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포함됐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되레 '민족사학 웅동학원을 살려야 한다'는 후원 여론이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웅동학원은 자신들이 보유한 토지를 제공해 사학법인을 만들어 정부 지원금과 학생 수업료 등으로 재산을 증식한 사학재벌과 달리 열악한 재정사정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박정숙 이사장은 당시 언론을 통해 "후원 요청을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남 창원 진해 웅동중학교의 전신인 계광학교는 1914년 호주 선교사에 의해 인가를 받았다. 
당시 경남 웅동지역의 독립만세운동은 계광학교 교사들이 중심이 됐으며 웅동주민 3000명과 시위대가 대한독립 만세 운동을 벌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조 후보자의 종조부(조부의 형제)와 고모할머니 역시 민족운동가였던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극일 SNS에도 명분이 있었다는 여론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9.8.13 [연합뉴스]

◆일거수일투족에 눈길…조국은 누구? 

1965년 부산 서구 동대신동에서 태어난 조 후보자는 구덕초등학교, 대신중학교, 혜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서 학부와 석사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재학 당시에는 유시민, 은수미와 함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을 운영했다. 이는 훗날 사법부 장관 인사청문회의 핵심 쟁점이 된다. 

석사장교로 병역을 마치고 울산대학교 법대 교수로 재직 중 구속됐고, 출소 이후 미국 유학을 가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학자로서의 전공은 형법.

귀국 후에는 울산대학교 법학과 조교수,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조교수로 근무했으며, 2001년 12월부터 모교인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조교수로 임용된 뒤 부교수를 거쳐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정교수로 재직했다. 

그러다 지난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으로 발탁되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으로 공직을 시작하게 됐다.

민정수석의 자격에 대해서는 따로 규정돼 있지 않지만, 과거 정권에서 민정수석은 대체로 검찰 출신 인사가 임명되는 것이 암묵적 관례처럼 통용하였던 만큼, 검찰 출신이 아닌 학계 출신 인사를 임용한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 나누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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