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미중 갈등에 엔고 지속...위안화 가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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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8-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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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엔/달러 105.43엔

미국과 중국 간 통상 갈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세(엔고)를 이어 가고 있다.

12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보다 0.25% 낮은 105.43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엔/유로 환율도 전날보다 0.18% 하락한 118.17엔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안전자산인 엔화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것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중국 견제 조치가 불안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9월부터 3000억 달러(약 363조6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제품 구매를 금지하는 조치까지 내놨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 선을 넘어서도록 허용하면서 새로운 미·중 갈등 요소로 떠올랐다.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당장 오는 9월 예정돼 있는 미·중 고위급 실무 회담이 취소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감안해 올해 4분기(10~12월)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미·중 갈등의 영향으로 이미 둔화하고 있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더욱 하락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없다는 전제 하에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3%에서 6.2%로 내려잡았다.

미국과의 대립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추가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위안화의 추가 절하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전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을 마지막 거래일 대비 0.11% 높은 7.0211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낮아졌다고 CNBC는 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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