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축산물 직거래 진출…대기업 최초 출사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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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8-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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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거래 평균시세보다 최대 10% 저렴…중소중견업체와 경쟁 불가피

  • “B2B 사업자 위한 육류 직거래 플랫폼, 합리적 가격에 최선”

 

CJ프레시웨이 축산물 B2B 플랫폼 미트솔루션[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가 축산물 직거래 시장에 진출했다. 육류 생산자(육류 가공장·육류 수입업체)와 이를 소비하는 식당, 정육점 간 거래를 효율적으로 중개하겠다는 것이다.

축산물 직거래 시장에 대기업이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CJ프레시웨이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자를 위한 육류 직거래 플랫폼 ‘미트 솔루션’을 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미트 솔루션’은 축육 시장의 복잡한 유통단계를 과감히 걷어내고, 판매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오픈형 마켓이다. 유통단계를 줄인 만큼 시중에서 구매할 때보다 최대 30%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CJ프레시웨이의 한우 브랜드 ‘정품진’, 한돈 브랜드 ’오아로’ 외에도 해외 10여 개 국가의 28개 브랜드 수입육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수입축산물은 CJ프레시웨이가 직수입해 유통한다. 국내 온라인에서 거래하는 평균 시세보다도 최대 10% 정도 싸게 살 수 있다.

CJ프레이웨는 당일 주문 전국 익일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신선한 육류를 적시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미트솔루션은 사업자 등록증이 있는 사업자라면 PC와 모바일을 통해 언제든 주문할 수 있다.

기존 업체들과 비슷한 사업모델로 대기업이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형 육류생산 및 가공업체의 경우 CJ프레시웨이와 기존 축산물 직거래 사업자 간에 입점 업체가 겹치는 등의 문제도 예상된다.

현재 축산물 직거래 시장 1위는 글로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미트박스’다. 글로벌네트웍스는 2014년 미트박스 플랫폼을 처음 선보였다.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육류 생산자와 식당, 정육점 등을 직접 연결해 주는 거래의 장이다.

지난해 미트박스 거래액은 145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서비스 개시 첫 해 거래액인 60억 원 대비 무려 24배 성장한 수치다.

글로벌네트웍스는 지난 6월 27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간담회를 열고 미트박스 서비스를 개선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해 거래량을 더욱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외식사업자나 정육 사업자들이 경기침체와 원가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B2B 사업자를 위한 육류 직거래 플랫폼을 선보이는 만큼 많은 사업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육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순히 육류를 공급하는 플랫폼을 넘어 판매자와 사업자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하고 유용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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