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옥중편지 정유라에게 보낸 메시지는? "30억 현금으로 찾아 갖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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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8-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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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 씨에게 보낸 옥중편지에 관심이 쏠린다.

7일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편지에 "건물이 곧 팔릴 것 같아서 걱정할 것 없다"며 "추징금 70억원을 공탁하고 세금을 내도 40억~50억원이 남아 너에게 25억~30억원을 주려고 하는데 현금으로 찾아 갖고 있어라"고 적었다.

최씨는 또 "나중에 건물과 청담동 A가 살던데 뒤쪽으로 가면 살림집 딸린 건물 30억 정도면 산다"며 "나중에 조용해지면 사고, 우선 그 돈 가지고 월세로 얻든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출판사 나가는 문제는 어떻게 생각해. 싫으면 안 해도 되는데. 소득원도 있어야 하고, 직책도 있어야 하고"라고 전했다.

이어 "돈은 어디 잘 갖다놓고 너는 상관없는 걸로 모르는 걸로 해. 생활비, 아줌마 비는 계속 줄 거야. 걱정하지 말고 몸이나 잘 조리해. 엄만 늘 네 걱정이다. 잘 지내고. 엄마가"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뉴스는 이 편지가 지난해 12월에서 올 1월초 사이 작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강남구 역삼동 건물을 120억원대에 매각하고서 남은 돈 일부를 정씨에게 주겠다는 내용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는 2심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72억원을 선고받았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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